삶의 향기 메일

포공구덕(蒲公九德) - 민들레 이야기 -

장백산-1 2019. 7. 27. 12:50

포공구덕(蒲公九德) - 민들레 이야기 - 


국화과에 속하는 여러해 살이"풀" 민들레 이야기다. 포공(蒲公)이란 말은  민들레의 성품을 비유하여, 

한의학에서 민들레를 지칭하는 말로, 포공영 (蒲公英)이라고도 합니다.


민들레에게는 아홉 가지의 배울 성품이 있는데, 옛날 서당에서는 뜰에 민들레를 심어,

글을 배우는 제자들이 매일같이 민들레를 보면서 민들레가 지닌 아홉 가지의 성품의

덕목(德目)을 교훈으로 삼도록 가르쳤고, 이를 일러 "포공구덕(蒲公九德)"이라 합니다. 


1) 인(忍) 

민들레는 사람들이 밟거나, 수레가 지나 다녀도 죽지 않고 살아나는 끈질긴 생명력이 있어, 

인내(忍耐)하는 덕목을 지녔고


2)강(剛)

민들레는 뿌리를 자르거나, 캐내어 몆일을 말려도 싹이 돋고, 호미로 난도질을 해도 가느다란 

뿌리를 내려 굳건히 살아나는 강(剛)의 덕목을 지녔으며


3) 예(禮) 

민들레는 돋아 난 잎의 수 만큼 꽃대가 올라오는데, 먼저 핀 꽃이 지고 난 뒤, 다음 꽃대가 꽃을 피우니,

올라오는 순서를 기다리고 차례를 지켜 피어나니, 예의 덕목을 지녔으며


4) 용(用)  

민들레는 사람이 여린 잎이나 뿌리를 먹을 수 있도록 온몸을 다 바치는 유용한 쓰임새가 있으니

용(用)의 덕목을 지니고 있고 


5)정( 情) 

민들레는 봄에 가장 먼저 꽃을 피우며, 꽃에는 꿀이 많아, 벌과 나비를 불러 모으는

정(情)의 덕목을 지니고 있으며


6) 자(慈)  

민들레의 잎과 줄기를 자르면 흰 점액이 흘러나와 스스로의 상처를 낫게 하는 약(藥)이 됩니다.

이는 사랑과 자비를 뜻 하는 자(慈)의 덕목 (德目)을 지니고 있다 할 수 있고 


7) 효(孝)

민들레는 소중한 약재(藥材)로서 뿌리를 달여 부모님께 드리면,

흰머리를 검게 하여 나이든 이를 젊게하니, 孝의 德目을 지니고 있다 할 것이며


8) 인( 仁) 

민들레는 자기 몸을찢어, 동물의 모든 종기에 아주 유용한 흰 즙을 내어주어,

자기의 몸을 희생시키니 인(仁)의 덕목을 지녔고


9) 용(勇) 

민들레는 꽃이 피고 질 때, 씨앗인 홀씨는 바람을 타고 멀리 날아가, 돌밭이나 가시밭이나, 옥토에 떨어져, 

스스로 번식하고 융성(隆盛)하니 개척정신, 자수성가(自手成家)를 뜻 하는 용(勇)의 덕목을 지녔다. 


길가나 들에 피어 있어서 하찮고 수줍어 보이기만 하는 민들레에게 이처럼 훌륭한 아홉 가지의 성품, 

덕목(德目)이 있음을 알고, 그 깊은 뜻을 끄집어내 가르친 선조들의 지혜가 엿보입니다. 

작은 것에서 큰 것을 얻었던 우리 선조들의 지혜를 온고지신으로 삼아 배워야 할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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