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찰나지간에 있다
우리가 보통 환갑을 기준으로 60평생을 산다고 하는데, 환갑 지난 다음에 사는 거는 덤으로 사는
것이라고 보통 그렇게 말합니다. 평균 80년을 산다고 볼 때, 잠 자는 시간이 26년, 일하는 시간은
21년, 먹고 마시는 시간은 9년입니다. 그런데 일생 동안에 행복을 느끼는 시간은 단 20일이라고
합니다.
부처님께서 어떤 사문에게 물으셨습니다.
“사람의 목숨이 얼마 동안 있느냐?”
“며칠 사이에 있습니다.”
“너는 아직 도(道)를 모른다.”
부처님께서 다른 사문에게 물으셨습니다.
“사람의 목숨이 얼마 동안 있느냐?”
“밥 먹는 사이에 있습니다.”
“너도 아직 도(道)를 모른다.”
부처님께서 또 다른 사문에게 물으셨습니다.
“사람의 목숨이 얼마 동안 있느냐?”
“호흡하는 사이에 있습니다.”
“그렇다. 너는 도(道)를 아는구나.”
삶과 죽음이 찰나지간에 있는 것을 감지하고 아는 사람은 그만큼 인생무상을 뼈져리게 느낀다는
겁니다. 바람 앞에 놓인 등불과 같은 이 인생의 무상(無常)함을 느끼는 사람은 자기 인생관을
돌이켜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숨 한번 들이쉬고 내쉬는 찰나지간에 우리가 존재 하니까 그만큼
나를 안 돌아볼 수가 없습니다.
숨 거두면 어떻게 되는지 아무도 모르고 증거를 대는 이가 없으니 이게 문제입니다.
숨 거두고 나면 영혼이 있는가 없는가? 그것도 의심스럽고 궁금할 뿐입니다. 그래서
찰나적인 호흡지간에 존재한다는 걸 아는 사람은 자기 인생에 대한 걸 깊이 돌이켜 보고
생각해 본다는 겁니다.
호흡지간 찰나에 존재하는데 그 찰나가 곧 만년이 되고 만년이 곧 찰나라, 그 찰나에 무수한
희로애락을 겪는다는 말입니다.
(19.07.07 학산대원선사)
출처 :학림사 오등선원 지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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