밧줄도 없는데 스스로 묶였다.
밧줄도 없는데 스스로 묶였다.
無繩自縛 (무승자박)
-『임제록』-
인간이 만들어 낸 말 중에 ‘자유(自由)’라는 말처럼 좋은 말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사람들은 자신이 알게 모르게 외부로부터 또는 자신의 내부로부터 여러 가지의 장애를 만나 매우
부자유(不自由)한 삶을 살아간다.
어떤 외적 구속에서 풀려났을 때 누리는 자유(自由)도 사람이 누릴 수 있는 기쁨 중 매우 큰 기쁨이다.
그러나 나를 묶는 밧줄도 없이 스스로 묶였다 벗어난 자유(自由)야말로 참다운 진정한 자유(自由)다.
임제 스님은 그와 같은 묶임, 무승자박(無繩自縛)에서 벗어난 자유(自由)를 말하는 것이다.
밧줄도 없이 사람을 묶는 것이란 좋은 일, 나쁜 일이 모두 해당된다. 인간의 모든 희로애락이 그것이고
오욕락(식욕, 성욕, 수면욕, 재물욕, 장수욕)이 무승자박 그것이다. 나아가서 역대 성인들의 가르침이
무승자박 그것이다. 이 모두가 본래 인간의 대자유를 속박하는 구속물이다.
본래로 인간은 아무런 구속이 없이 자유자재한 존재인데도 묶여 있으니 밧줄도 없이 스스로 묶는다고
말한 것이다.
출처 : 무비 스님이 가려뽑은 명구 100선 ② (무쇠소는 사자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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