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이미 보고 있고, 본래 이미 알고 있는 이 사실 - - 몽지
너무 가까워서 보지 못한다.
분리되지 않은 하나라서 그 하나를 보지 못한다.
대상을 보는 자와 보이는 대상으로 나뉘어져 있지 않아 보지 못한다.
대상을 보고 있는 눈이 대상을 보고 있는 그 눈을 보지 못한다.
그렇다고 보지 못하는 것도 아니다.
분리되어 있는 대상이 아니라서 알지 못한다.
뭔가를 알고자 하면 알려고 하는 자와 알려지는 대상으로 분리되어 있어야 한다.
뭔가를 분별하고 인식해서 아는 의식이 그 앎이라는 의식 그 자체를 대상으로 해서 알 수는 없다.
그렇다고 알지 못하는 것도 아니다.
보려고 하는 마음, 알려고 하는 분별을 하는 마음 때문에
이미 보고 있고, 이미 알고 있는 이 사실을 보지도 알지도 못한다.
그래서 미혹이고 무명이다. 보려고 알려고 헐떡거리는 그 마음이 쉬어져야
이미 보고 있고, 이미 알고 있는 이 사실, 본래 이미 있는 이 사실에 눈 뜰 수 있다.
이같은 사실에 눈을 뜨는 것은 분별하는 마음을 멈춰야 비로소 보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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