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당신은 누구입니까?

장백산-1 2019. 11. 10. 17:19

당신은 누구입니까?  - - 몽지와 릴라


“당신은 누구입니까?” - “저는 ○○○입니다.”

“저는 당신의 이름을 물어본 것이 아니라 당신은 ‘누구’인가를 묻고 있습니다. 

당신은 누구입니까?”  - “음, 저는 키 172센티에 77킬로그램 나가는 남자입니다.”


“그러면 당신의 키가 180으로 커지거나 몸무게가 50킬로그램으로 줄어들어도 

당신은 여전히 같은 당신인가요?”  - “네, 물론이죠.”


“당신이 여성으로 성 전환을 하거나 신체 일부를 잃어서 인공심장이나 인공장기 

등으로 대체한다면 당신의 당신다움, 당신 자신임, 당신의 진정한 정체성은 변할까요?”

- “흠…아니오, 제가 여성이 되거나 신체의 일부를 잃어서 기계로 장기를 대체한다 

해도 나의 나됨은 변함없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당신의 키나 몸무게, 성별, 신체와 당신 자신은 아무 상관이 없는 것이로군요. 

그러면 당신은 누구입니까?” - “곤란한 질문이군요. 음…. 이렇게 감각하고 감정을 느끼고

생각하는 것이 나 아닐까요?”


“만약 당신이 어떤 사고로 보지도 듣지도 느끼지도 못한다면 당신의 당신다움, 당신이 

당신 자신임이 변할까요?”  - “아니오. 내가 나라는 근원적인 느낌은 변함없을 것 같습니다.”


“감정이 끝없이 변하더라도 당신이 당신 자신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없을 것입니다.

당신이 치매에 걸려 모든 지식과 경험을 잃어버릴지라도 마찬가지일거구요.”

- “네,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당신은 진짜 누구이고, 무엇입니까?”  - “모르겠습니다.”

“그 모르는 상태를 잘 보십시오. 아무 생각도, 어떤 이미지도 떠오르지 않는 것이 모르는 상태입니다.”

- “네, 그렇습니다.”


“아무 생각도 어떤 이미지도 떠오르지 않는 모르는 상태지만 바로 모르는 그 자리에서

어떤 생각, 어떤 이미지라도 떠오를 수 있습니다.”  - “네, 맞습니다.”


“당신이 이제까지 당신 자신일 것이라고 말한 모든 것은 어떤 생각도, 어떤 이미지도 떠오를 수 있는 

텅 빈 자리, 텅 비었지만 생생하게 살아있는 그 자리에서 떠올랐던 이미지, 생각, 느낌 따위였습니다.

그것들은 나타났다 사라지고 다시 나타났다 사라지는 허깨비 같은 것입니다.”  - “네, 맞아요.”


“그런데 그 어떤 생각도 어떤 이미지도 떠오를 수 있는 그 텅 빈 자리는 늘 변함없이 있지 않나요? 

당신의 모든 인생 경험의 배후에, 그 경험의 바탕으로서, 그 경험의 목격자로서 늘 그 자리에 있지 

않았나요?”  - “그러고 보니, 정말 그런것 같군요.”

“그것이 바로 진정한 당신 자신, 몸과 마음에 제한되지 않는 변함없는 진정한 당신 자신,

영원하고 무한한 당신의 본래 모습, 무한한 당신의 가능성 아닌가요?”

- “…….”


“그것이야말로 어떠한 원인 어떠한 조건, 어떠한 상황에서도 변함없는 당신의 진정한 정체성이자 

모든 사람들에게 똑같이 평등한 본래성품 아닐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