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시아문(如是我聞), 이와 같이 나는 듣는다. - - 몽지와 릴라
지금 여기서 이와 같이, 지금 여기서 이렇게, 나는, 듣습니다.
‘이와 같이(여시/如是)’란 말은 말로써는 도저히 표현할 수 없는
바로 지금 여기 이러한 사실, 지금 여기 이 진실을 말로 표현하려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어거지로 표현한 방편상의 말일 뿐입니다.
진정한 ‘지금 여기서 이와 같이’라는 것은 그 말을 입 밖으로 내뱉기 이전부터,
지금 여기서 이와 같이 라는 그 한 생각을 마음속에 일으키기 이전부터 펼쳐져 있던 것입니다.
어떠한 것이 ‘지금 여기서 이와 같이’일까요?
“화단의 국화는 노랗고, 뜨락의 단풍잎은 붉습니다.”
이 ‘지금 여기서 이와 같이’, ‘지금 여기서 이와 같음’이 참된 ‘나’ 자신, 참나입니다.
나는 언제나 지금 여기서 이와 같습니다. 나는 늘 지금 여기서 이러합니다.
어떤 것이 ‘나’일가요? “배불리 밥을 먹은 다음에 향기 좋은 차 한 잔을 마십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바로 ‘나’입니다.
바로 지금 여기서 온갖 소리를 듣고 있는 것이 지금 여기서 이와 같은 것이고, 그게 바로 나입니다.
이와 같이 지금 여기서 듣고 있음이 바로 나이고, 그런 나는 언제나 지금 여기서 이와 같이 듣고 있습니다.
어떤 자가 ‘듣는 것’일까요? “버스는 부릉부릉 거리고 새는 짹짹거립니다.”
지금 여기서 이와 같이 듣습니다. 여러분도 그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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