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묻습니다. 왜 마음공부를 하는지를

장백산-1 2019. 11. 28. 14:39

묻습니다. 왜 마음공부를 하는지를   / 릴라님


왜 마음공부를 합니까? 왜 마음공부 하는 이 길로 들어섰습니까? 그 의도는 순수합니까?

온전히 공부와 하나가 되는 길을 택했습니까? 공부도 옷처럼 내 소유로 여기는 것은 아닙니까?

이 길은 선택의 여지가 없는 길입니까?


오래된 깊은 우물과 같은 마음속 깊은 곳에서 나를 무작정 마음공부 이 길로 이끌고 있습니까?

혹시 얕은 이성과 탐욕의 물결 위에서 또 다른 물결을 갈구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진정으로 

나라는 것은 완전히 해체될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영광과 욕망을 다 태워버릴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나조차 그 불꽃 위에 과감히 던질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더 이상 뒤를 돌아보거나 앞을 바라보지 않고, 바로 지금 여기에서 번뇌 망상이라는 모든 물결의 

피안으로 잠입해 들어갈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나는 묻습니다. 나에게 묻습니다, 늘 묻고 있습니다. 더 이상 저항감이 일어나지 않을 때까지 묻습니다.

너는 이제 사라질 준비가 되어 있니? 너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게 준비가 되었니?

너는 이제 나, 너라는 분별의 이름표를 모두 떼어버릴 준비가 되었니?

여러 가지 질문이 오직 하나의 질문임을 잘 알고 있니?


지나온 삶과 앞으로 다가올 삶이라는 환상은 퇴락한 상자함에 넣어 저 강물 위에 흘려보내십시오.

나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나의 소유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나는 허공 속으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깨어있는 허공이 나를 모두 녹여버리고 있습니다.

이 길이 때론 화염처럼 나를 덮쳐 참을 수 없는 고통을 느끼게 할지라도 이 길을 가지 않으면 

나는 매 순간 더 큰 재앙, 생사윤회라는 재앙을 맞이할 것입니다.


내가 사라진 뒤에야 비로소 이 세상에 평화가 깃듭니다.

나의 존재, 나의 소유, 나의 욕망이 모두 불태워져야 진정 세상이 평화롭습니다.

본래, 무시무종으로 그런 겁니다.


그동안 헛된 꿈에 사로잡혀 꿈에서 깨어날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진실의 맛을 조금이라도 

보았으니 이 허공과 같은 마음속으로 나를 던져버리십시오. 나를 스스로를 태워버리십시오.

살던 집, 입던 옷, 먹던 탐욕의 양식을 모두 불살라 버리십시오.

지금껏 이것들이 모자라 내가 고통스러웠다고 여겼는데, 이것들이 나를 고통스럽게 했습니다.

모든 것이 불태워지고 사라진 속에서 영원히 꺼지지 않는 보이지 않는 밝은 빛 하나가 온 세상을 

환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밝은 빛 하나가 영원한 나, 진짜 나, 참나, 본래성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