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자체가 삶의 목적이고 삶은 모든 것이다.
-책 : 법(法)의 연꽃 : 이뀨 선사. 오쇼 라즈니쉬 지음, 중에서
사람들은 항상 뭔가를 추구하는 상태 속에 있었다. 사람들은 하나의 추구가 끝나면 다른 추구거리를
찾았고 추구하는 그것을 향해 앞만 보고 달렸다. 사람들은 목표(目標)만을 쳐다보느라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길 주변에 있는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 있는지도 모르고 나무들이 편안한 그늘을 드리우고
있는지도 알지 못했다.
한가지 목표에 도달하고 나면 기쁨은 잠시였고 왠지 모를 허무감(虛無感)이 밀물처럼 밀려들었고,
이렇게 손을 놓고 있다간 남들에게 뒤처질지 모른다는 불안감(不安感)이 엄습했다. 허무감(虛無感)
불안감(不安感)을 떨쳐버리기 위해서는 다른 추구거리를 찾아나서야 했다.
삶은 '무언가를 해야한다'는 강박관념의 연속이었다. 여간해선 마음도 육체도 쉴 틈이 없었다. 목표
(目標)라는 것은 무엇인가? 목표(目標)를 향해 앞만 보고 달려간다는 것은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
라는 내가 처한 자리는 뭔가 많이 부족(不足)하다는 생각이 밑바탕에 깔려있는 것이다. 지금 여기 보다
더 완전무결한 미래의 무언가를 향해 달려가야만 한다는 강박관념(强迫觀念)이 깔려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과연 완전무결한 세상에 이를 수 있을까? 완전무결한 세상은 사람들의 생각이 지어낸
실체가 없는 꿈과 같은 이상향(理想鄕)이다. 사람들이 사는 현실세계는 결코 이상향의 세계를 만족시킬
수 없다. 설사 목표로 설정해 놓은 이상향의 세계에 도달한다고 해도 사람들 각자는 그 이상향의 세계에
만족하지 못하고 또다시 새로운 목표라는 이상향의 세계를 마음에서 그려낼 것이고 그 이상향의 세계를
향해 뛰어갈 것이다.
목표(目標)를 향해 앞만 보고 달리는 것은 이어달리기, 릴레이와 같다. 목표에 도달하면 새로운 목표를
향해 계속해서 달려나가야 하니 말이다. 다람쥐 쳇바퀴 돌리는 것같은 이 삶을 어떻게 멈출 수 있을까?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 만족한다면 미래(未來)라는 없는 시간에 존재하는 이상향의 세계를 추구할
일이 사라져버린다.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가 본래부터 이미 완전무결한 이상향의 세계임을 분명히
인식(認識)한다면 더이상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가 아닌 다른 새로운 목표를 추구하지 않게 된다.
즉, 본래부터 이미 완전무결한 지금 여기 이 순간 이자리라는 이상향의 자리에 있기 때문에 불만족이니
만족이니 하는 이중성(二重性)이 사라져버리는 것이다. '만족'이 사라지면 '불만족'도 사라진다. 또한
불만족이 사라지면 만족도 사라지는 법이다.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삶에서 '의미(意味)'를 찾기 때문에
의미의 반대쪽 얼굴인 '무의미'가 자동적으로 따라오는 것이다. '의미'가 사라지면 '무의미'도 사라진다.
'만족' '불만족', '의미' '무의미'라는 분별심(分別心)를 내려놓으면 자연스럽게 어떤 분별 차별도 없는
자리, 눈앞, 텅~빈 바탕자리,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 머물게 된다. 강물의 흐름을 따라서 걸어보자.
강물은 강물의 흐름을 앞질러 흐르지 않는다. 또한 강물은 상류의 더 깨끗한 물을 향해 거슬러 흐르지도
않는다. 강물은 그냥 그저 묵묵히 낮은 곳으로 흐를 뿐이다. 흐름. 흐름을 위해 흐른다. 사람을 포함한
이 세상 모든 것들에게도 삶은 그냥 흐름일 뿐이다. 그냥 살자. 삶 그 자체로 살자. 삶을 위해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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