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참된 진실과 마주하고 싶은 마음 - - 법상 스님
여러분들의 연세에서 여기 저기 아픈 건 자연스러운 겁니다. 저도 나름대로 젊은 데 저도 여겨 저기가 아파요. 이 아픔과 그냥 같이 사는 겁니다. 아프다는 판단을 해서 생각을 해서 그 아픈 것 때문에 두 번째 화실을 맞고 괴로워할 필요가 없어요. 아프면 아픈대로 살면 돼요. 그게 삶이고 그게 바로 진실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여기 있는 이대로라는 이 진실을 내 생각으로 자꾸 거부하고 그러니까 지금 여기 있는 이대로라는 진실이 보이지 않는 겁니다.
참 어찌 보면 여러분들도 참 대단하십니다. 여러분들도 참 뭐 대단하다 이런 표현밖에 쓸 수 없을 것 같은 게. 보통 이 세상 사람들은 전부 다 내가 추구하는 목표가 있어요. 그래서 사람들은 내가 추구하는 목표가 잘 되게 해준다는 드런 곳을 찾아다니잖아요. 기도 열심히 하면 그걸 할 수 있어. 뭘 뭐 하면 저기에 도달할 수 있어. 뭐 하면 성공할 수 있어 하는 그러는 동네를 열심히 찾아다지지요. 막 큰 돈까지 내가면서 힘들게 찾아다니잖아요. 뭐 요즘에 보니까 무슨 부동산 뭐 하는 강의한다 이러면 막 몇십만원을 내고라도 막무가내로 그냥 다 찾아다닌다 이러대요.
성공하는 거 돈을 많이 버는 거 그게 왜 그러겠어요? 이렇게 하면 성공한다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곳에 다 쫓아다니게 마련이잖아요. 그런데 딱 법회 여기는 이 마음공부하는 부처님 가르침에서도 이게 방편으로 열심히 기도하면 원하는 거 다 이루어질 수 있어, 이렇게 방편으로 광고하는 장엄문(莊嚴門)에서 방편문(方便門)에서 성공하고 돈을 많이 벌 수 있다고 이렇게 광고하는 곳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불교 본질에서는 그렇게 얘기하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이 마음공부 하는 동네는 여러분한테 주는 게 하나도 없어요.
주는 게 하나도 없으면서도 여러분이 뭔가를 추구하려고 할 때 그 싹을 잘라버려요. 그러니까 저는 여러분들이 원하는 걸 이루게 해주는 것이 아니고 저는 여러분들이 가지고 있는 허망한 생각을 다 빼앗아버리거든요. 선지식(善知識)이라는 사람은 내 분별 망상 번뇌를 하나 둘 야금야금 싹 다 뺏어가는 사람이에요. 진실을 가리키는 방편(方便)으로 만들어놓았던 경전의 내용이나 설법, 법문들조차도 싸그리 다 뺏어가는 사람입니다. 몽땅 빼앗겨야 돼요.
허망한 분별 망상 번뇌나, 진실을 가리키는 방편인 경전의 내용이나 설법, 법문들 조차도 완전히 빼앗겼을 때 진짜 좋은 것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참 저도 신기한 게 제가 여러분들에게 뭔가 주지도 않고, 준다고 할 가능성을 얘기하지도 않고, 그냥 주구장창 뺏기만 하는데 여러분들이 왜 여기 법회에 와서 제가 하는 법문을 들으실까요?
그 이유는 여러분의 근원(根源)에서는 허망한 분별 망상 번뇌나, 진실을 가리키는 방편인 경전의 내용이나 설법, 법문을 뺏기고 싶어서 그러는 거예요 . 세상 사람들은 전부 다 성공 하나를 보고 앞만 보고 달려가잖아요. 성공. 성공을 위해서 추구를 위해서 내가 원하는 걸 성취하기 위해서 앞만 보고 달려가는데, 여기에 마음공부 하러 오신 여러분들은 여러분 근원(根源)에서는 허망한 분별 망상 번뇌나, 진실을 가리키는 방편인 경전의 내용이나 설법, 법문을몽땅 다 뺏기고 싶은 겁니다. 즉, 나의 참된 진실과 마주하고 싶은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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