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라는 진리는 최우선한다.
진정한 혁명가는 기존의 체제와 야합하지 않는다. 진정한 혁명가는 명성, 명예, 인기, 존경, 돈, 재산, 지위, 권력 같은 것에 전혀 관심이 없다. 진정한 혁명가는 그런 것들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내면이 공허한 사람들만이 그런 껍데기 장식품들을 필요로 한다.
진정한 혁명가는 깊은 만족감과 충만감 속에 살아간다. 진정한 혁명가는 군중에 휩쓸리지 않고 홀로 서 있지만 모든 현상에 대해 분명한 인식을 갖고 있다. 진정한 혁명가의 말은 머리가 아닌 가슴에서 우러나온다. 그 말이 사회와 관습, 전통과 경전에 반하는 것일지라도 진정한 혁명가는 개의치 않는다.
진정한 혁명가에겐 진리가 유일한 종교이다. 그는 진리를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희생할 준비가 되어 있다. 진정한 혁명가는 비난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는 진리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자신을 희생할 각오가 되어 있다.
진정한 혁명가는 하나의 독립된 개체이다. 그는 군중이라는 사슬에 묶이지 않는다. 그 사슬이 황금으로 만들어졌다 해도 그는 거기에 유혹당하지 않는다. 그는 하늘을 나는 새처럼 자유롭다. 아무리 화려한 새장도 그를 가두어놓지 못한다. 진리가 진정한 혁명가의 종교이며, 자유가 그가 가는 길이다.
구시대의 성자는 무작정 고개를 끄덕이는 예스맨이다. 그러나 진정한 혁명가는 전사이다. 진정한 혁명가는 잘못되고 비인간적인 모든 것들, 어리석고 비과학적인 모든 것들에 대항하여 싸운다. 너무나 많은 어리석음이 신, 예언자, 구세주, 성자들에 의해 저질러졌다. 종교, 전통, 사회가 잘못되고 맹신적인 믿음으로 물들어 있다. 진정한 혁명가는 자신의 방식대로 이 모든 사회적 혼란에 맞서 싸운다.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부패하고 고루한 사회, 비합리적이고 잘못된 믿음으로 가득 찬 사회로부터 자유로워지려면 지금 보다 더 깨어 있는 의식이 필요하다. 잘못된 것에 맞서 싸울수록 더 옳은 사람이 된다. 그리고 더 옳은 사람이 될수록 그는 더 편안해지고 평화로워진다.
구시대의 성자는 가면을 쓴 위선자이다. 그러나 진정한 혁명가는 진실한 사람이다. 진정한 혁명가는 자신이 특별한 자임을 주장하지 않는다. 진정한 혁명가는 ‘나는 신의 유일한 독생자이다.’라고 주장하지 않는다. 진정한 혁명가는 ‘나는 신의 유일한 예언자이다.’라고 주장하지 않는다. 진정한 혁명가는 자신을 신의 화신으로 내세우지 않는다. 진정한 혁명가는 인간적인 긍지와 위엄을 지니고 자신이 인간임을 선언한다.
가장 아름다운 신비주의자 중의 한 명인 찬디다스는 아름다운 노랫말을 지었다. 나는 이보다 더 귀중한 문장을 본 적이 없다.
"인간이라는 진리는 무엇보다 최우선합니다.
인간이라는 진리 보다 더 높은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진정한 혁명가는 인간의 긍지를 선언한다. 진정한 혁명가는 신, 예언자, 구세주를 내세우지 않는다. 신,예언자, 구세주들은 자신을 보통의 사람보다 더 귀하고 신성한 존재로 가장한다. 그러나 진정한 혁명가는 자신이 꾸밈없고 진실한 보통 사람임을 선언한다. 진정한 혁명가는 자신이 누군지를 알며, 다른 사람들 또한 자기만큼 신성하다는 사실을 안다.
- 오쇼의 <조르바 붓다의 혁명>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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