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본주의(神本主義)와 인본주의(人本主義)
서양에서도 신본(神本)중심에서 르네상스 이후 눈을 떠서 인본(人本)중심으로 역사 발전이 이루어져 왔습니다. 그런데 지금 대한민국은 오백년 전의 서양 신본주의를 떠받들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최고의 진리의 역사를 가지고 내려왔는데 거기에 대한 건 까마득히 잊어버리고, 서양에서 온 신본주의를 다른 나라보다 더욱 열광적으로 수용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나라 국민의 수준이 뒤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서양의 성인이라 할지라도 동양의 공자만도 못합니다. 최고의 진리, 인생의 문제를 해결한 붓다와 조사스님들이 말씀하시기를 사람이 천상천하에 가장 존귀하다는 인본(人本)중심을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나라 국민은 인본중심의 가치성을 상실하고 오백년 전에 서양학자들이 버린 신본(神本)중심에 매달려 있습니다.
이 얼마나 어리석습니까? 동양에서 많은 선지식 스님들이 물질에서 의식으로, 의식에서 더 깊은 마음의 세계로 들어가서 공부해서 확연하게 본 것입니다. 확연하게 본 그 세계를 모든 사람들에게 가르쳐 주셨는데, 한국 국민들은 현실생활에서 그 최고의 가치를 버리고 삽니다. 이런 사실을 아는 분들은 극소수이고 일반 사회 사람들은 다 모릅니다. 중간에 우리 문화의 뿌리인 인본중심의 충효사상이 단절이 된 것입니다.
일본은 아무리 외국 문화가 들어와도 일본 문화를 그대로 유지합니다. 그런데 한국은 우리의 전통문화를 전부 버립니다. 일본사람이나 서양사람들하고 이야기 해보면 이걸 참 안타깝다고 합니다. 세계에 자랑할 만한 보물이 한국문화에 있는데, 그걸 상실하고 살아가는 게 한국이라는 것입니다.
(2018.08.12 대원스님 소참법어)
오늘날 서양에서는 논리적이고 합리적이고 과학적으로 모든 걸 보고 판단하는데, 그것이 이 시대 우리에게 무엇을 가져다 주었습니까? 거기서 나온 자유주의, 자본주의, 사회주의, 공산주의 사상의 대립으로 인해서 무고한 사람들을 서로 죽이고 엄청난 불행과 공포를 주었습니다.
물질만능주의로 서로가 개인의 욕망을 우선 충족하고자 하고, 나아가서는 국가의 이익과 욕망을 채우고자 하는 목적으로 패권 다툼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기독교나 이슬람교 같은 종교가 있지만 자기 종교 이외 다른 종교는 절대 인정하지 않고 전쟁을 해서 수 많은 사람들을 죽였습니다. 자기 종교만 옳고 그 외의 다른 종교인들은 죽여도 된다는 것입니다
알라신, 하나님이라는 걸 빌미로 삼아 인간을 노예로 전락시켜서 그들 노예들 위에 군림하는 자가 있습니다. 이러는 오늘날 이 땅에 무슨 평화가 있을 수 있습니까? 자기 종교만 옳다는 아집, 이것은 안되는 것입니다.
불성(佛性)이라는 자비와 지혜는 이 세상 모든 것이 서로가 절대적인 존재라는 가치를 알고, 모든 것을 부처로 보기 때문에 상대를 죽이는 그런 짓을 하지 않습니다. 불성(佛性)이라는 참된 인간성(人間性)을 회복하는 것이 영원한 행복과 영원한 평안으로 가는 길이고, 인류의 고통스런 모든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입니다. 이것은 오늘날 서양학자들도 인정하고 있습니다. 서양에는 그런 문화가 없어서 몰랐는데 이제 알았다고, 알고 보니 여기에 해결방법이 있다고 말합니다.
(2019.11.24 대원스님 소참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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