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상스님의 날마다 해피엔딩

머무는 바 없는 마음을 내라

장백산-1 2020. 4. 14. 12:17

머무는 바 없는 마음을 내라   - - 법상 스님


금강경에 ‘머무는 바 없는 마음을 내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들의 마음은 끊임없이 집착해서 머물고, 안주할 곳을 찾습니다.


돈을 많이 벌고, 크고 멋진 집을 사고, 좋아하는 사람과 사랑을 나누고,

혹은 생각으로 가치관이나 세계관을 확고히 하여 그런 것들에 의지해서 살면, 

안심할 수 있는 사상, 철학, 종교 같은 것을 찾아서 그런 것들에 머물고자 합니다.


그러나 그런 식으로 그렇게 머물 수 있는 곳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습니다.

본래 아무것도 하나도 없기 때문입니다.


어느 것에 머물고자 하는 집착하는 마음이 무언가를 끊임없이 찾아나서게 만듭니다.

머물 수 있고, 안주할 수 있는 나의 든든한 고향이 될만한 의지처를 찾아나서게 만듭니다.


그런 추구심은 곧 사람들의 마음을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 있게 하지 못하고,

마음이 의할만한 의지처를 찾아나서게 만들 뿐입니다. 그러는 동안에는 사람들은

진정으로 안심할 수가 없습니다.


오히려 그 추구심, 안주하려는 마음, 머물 곳을 찾는 마음, 집착심이 놓여질 때,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로 돌아올 수 있게 됩니다.


당신이 진정으로 머물 수 있는 곳은 그냥 그저 아무것도 아닌,

바로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 뿐입니다.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 있는 그대로의 당신 자체야말로 온전한 진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