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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작아지는 즐거움

장백산-1 2020. 4. 11. 11:55

내가 작아지는 즐거움 - - 법상스님


진리(眞理)라는 방편의 말이 가리키는 '이것'은 아주 쉽고 단순한 곳에 있다.

깨달은 사람들, 각자(覺者)들, 인류의 성인들, 그들은 진리(眞理), 즉 깨달음

이라는 방편(方便)의 말이 가리키는 '이것'의 쉽고 단순함을 올바르게 깨쳐서 

'이것'을 올바르게 본 사람들이다. 


즉, 깨달은 사람들, 각자(覺者)들, 인류의 성인들과 깨닫지 못한 일반 사람들이 

차이가 나는 점은 딱 한 가지다. 깨달은 사람들, 각자(覺者)들, 인류의 성인들은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 있는 그대로를 아무 차별 분별 없이 있는 그대로 보고,

깨닫지 못한 일반인들은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 있는 그대로를 아무 차별 분별 

없이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고 자신이 알고 있는 대로 왜곡(歪曲)해서 보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 삶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는 결국엔 '보는' 문제로 귀착(歸着)된다. 

다시 말해 올바르게 인식(認識)하는 것, 올바르게 자각(自覺)하는 것, 올바르게 

깨어있는 것, 올바르게 '보는' 것, 이것이 다 올바르게 '보는' 문제로서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 있는 그대로를 아무 차별 분별 왜곡 없이 있는 그대로 봄으로써

사람들의 온전한 삶을 위한 조건의 전부이다.


눈앞, 목전,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 있는 것들을 아무 분별 차별 왜곡 없이

있는 그대로 올바르게 보게 될 때, 사람들 삶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는 더 이상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