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피와 놓아버림 / 법륜스님
놓아버림과 회피함의 차이는
놓아버림은 재발하지 않고
회피는 재발한다는 겁니다.
애인과 헤어져서 속상한 마음에
헤어진 애인을 잊어버리려고
저녁에 술 먹고 잠이 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나 똑같은 괴로움이
반복되면 이것은 회피입니다.
그러나 ‘그동안 나와 함께 해주어
고마웠어. 잘 가라’ 하고 미련을
놓아버리고 작별을 고하면 그냥
놓아버림 그걸로 끝이 납니다.
부모님과의 관계가 좋지 않아서
부모님의 전화를 회피한다면
그 갈등과 괴로움은 계속 재발합니다.
부모님에 대한 거부 반응을 놓아버리면
전화가 오면 받고, 오지 않으면 안 받으면 되지
부모에게서 오는 전화가 부담이 되지는 않습니다.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문제를 회피하기보다는 문제와
정면으로 맞닥뜨려 해결하고 놓아버리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