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상스님의 날마다 해피엔딩

꿈의 비유

장백산-1 2020. 7. 20. 12:37

꿈의 비유   - - 법상스님

사람들은 매일 밤마다 잠을 잘 때 무수히 다양한 많은 꿈을 꾸는데 그 꿈들은 생겨나고 사라진다.
어떤 꿈에서는 성공하기도 하고 또 어떤 꿈에서는 실패하기도 한다. 어떤 꿈에서는 사랑하다가 
이별을 하기도 한다. 어떤 꿈에서는 악몽에 시달리기도 하고, 어떤 꿈에서는 행복감에 기쁨을 
누리기도 한다.

꿈 속에서는 이처럼 모든 상황들이 생겨나고 사라진다. 모든 상황들이 오고 간다. 마치 현실과 같이.
그러나 꿈 속에서 나쁜 꿈을 꾸던지 좋은 꿈을 꾸던지 간에, 일단 꿈에서 깨어나면 악몽도 선몽도 없다.
꿈 속에서는 성공하기도 하고 실패하기도 하지만, 일단 꿈을 깨고 나면 성공도 없고 실패도 없다.
그 모든 꿈 속의 이야기들이 왔다가 갔을 뿐, 꿈을 깨고 난 입장에서는 아무 일도 일어나거나 사라진
적이 없다.

사실 현실도 하나의 꿈이다. 삶이라는 현실 위로 성공도 왔다가 가고, 실패도 왔다가 간다. 사랑,돈, 
명예, 권력도 왔다가 간다. 모든 것들이 삶이라는 현실 위로 왔다가 간다. 그러나 꿈에서 깨어난 사람의 
입장에서 볼 때, 그 모든 꿈들이 아무 것도 아니듯,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하듯, 삶 현실이라는 꿈에서 
깨어나게 되면 이 세상 모든 것들 모든 일들이 더 이상 실체(實體)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삶이라는 꿈, 현실이라는 꿈 속에서 성공이 오든 실패가 오든, 이 모든 것들이 꿈인 줄 아는 진실의 
자리에는 아무런 일도 일어난 적이 없다. 성공도 실패도 진실의 자리 근원의 자리에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한다. 이 진실의 자리. 근원의 자리, 실상의 자리, 불생불멸의 자리, 그 어떤 것으로도 훼손
되지 않는 자리, 그 자리가 당신을 포함한 이 세상 모든 것들, 우주만물의 진정한 근원(根源)이다.

당신은 바로 진정한 근원에서 그 어떤 것에도 영향을 받지 않은 채, 휘둘리지 않은 채, 굳건하고 
여여(如如)하게 서 있을 수 있다.

꿈 속에서 꿈을 꾸는 사람은 모든 꿈에 휘둘릴 수밖에 없다. 그런데 꿈만 꾸다가 문뜩 이 꿈을 꾸는 
자가 누구인지 참구해 보라. 그 모든 꿈 속의 이야기에 일희일비하며 휘둘리고 사는 꿈 속의 주인공이 
되지 말고, 그 모든 꿈을 꾸는 자는 누구인가를 확인해 보라. 마치 자각몽(自覺夢)을 꾸듯, 꿈 속에서 
꾸는 꿈이 꿈인 줄 자각(自覺)하면, 이 세상과 그 세상을 이루는 모든 것들이 꿈임을 확인할 수 있다.

삶 현실이 곧 꿈임을 자각(自覺)하면 현실에 일비일희(一悲一喜) 하지 않고 휘둘리지 않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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