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수행자란?

장백산-1 2020. 7. 26. 12:23

수행자란?

나는 앞에서 신(神)은 인격체(人格體)가 아니라 에너지(Energy)라고 말했다. 이 말을 명심하면 아무 어려움도 없을 것이다. 신을 하나의 인격체로 생각하는 사람은 큰 곤경에 처할 것이다. 신을 에너지로 받아들이면 아무 어려움도 없다.

신을 에너지가 아닌 인격체로 간주하는 개념이 사람들에게 큰 어려움을 초래한다. 분별하는 마음은 실체가 없는 개념일 뿐인 신을 인격체로 조작하고자 한다. 그래야지만 인간이 저지르는 모든 일에 대한 모든 책임을 신에게 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신에게 모든 일에 대한 책임을 전가함으로써 아주 사소한 일들까지 신의 탓으로 돌린다. 어떤 사람이 직업을 구하면 그는 신에게 감사한다. 그리고 직업을 잃어버리면 신에게 화를 낸다. 종기가 난 사람은 그것을 신의 탓으로 돌린다. 그리고 종기가 다 나으면 신에게 감사한다. 사람들은 이런 식으로 신을 이용한다. 신이 인간의 몸에 생기는 종기에 대해서까지 걱정해야 하는가? 이 얼마나 이기적인 생각인가? 그러나 사람들은 이런 이기적인 생각에 대해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길에서 동전 하나를 잃어버렸다 다시 찾았을 때 사람들은 ‘내가 동전을 찾은 것은 신의 은총이야.’라고 말한다. 사람들은 신이 1원까지도 지켜주길 바란다. 사람들의 이런 이기적인 생각이 사람들의 마음을 흡족하게 한다. 사람들이 이런 이기적인 생각을 가지면 사람들이 세상의 중심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신을 대하는 태도는 주인이 하인을 대하는 태도와 다르지 않다. 사람들은 신이 사람들의 집 문 앞에서 보초를 서면서 단 돈 1원까지도 지켜주기를 바란다. 사람들이 이렇게 신을 하나의 인격체로 생각하면 사람들에게 많은 이득이 있다. 모든 책임을 쉽게 신에게 덮어씌울 수 있다.

그러나 수행자는 스스로 책임지는 사람이다. 사실, 수행자로 산다는 것은 모든 것을 스스로 책임지는 사람으로 산다는 것을 의미한다. 내 삶이 슬프다 해도 그것은 나의 책임이다. 내 삶이 행복한 것도 나의 책임이다. 내 마음이 평화롭다면 그 마음의 평화는 나에게서 비롯된 것이다. 내 마음이 불안하다면 그 불안한 마음은 나 스스로가 만든 것이다. 넘어져서 다리가 부러져도 그것은 나의 실수이지 지구의 중력을 탓할 수는 없다. 이런 마음의 자세를 가질 때 그대는 재난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한 것이다. 이때에는 재난의 의미가 전혀 달라진다.

그러므로 준비가 된 사람에게 은총은 커다란 축복이라고 나는 말한다. 시절인연(時節因緣)이라는 말을 하듯이 모든 일에는 때가 있는 법이다. 모든 일에는 적합한 순간이 있다. 그런 때, 그런 순간을 놓치는 것이 큰 비극이다.


오쇼의 <생명의 에너지를 일깨워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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