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구와 충족을 향한 갈구의 끝!

마음공부 생활수행


추구와 충족을 향한 갈구의 끝!   - -  법상스님


사람들 내면에는 늘 어딘가 모를 공허감, 결핍감, 허무감, 부족감 같은 허(虛)한 느낌이 있다. 이같은

 

허(虛)한 느낌이 있기 때문에 허(虛)한 느낌을 계속해서 채워야 할 것만 같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허(虛)한 느낌을 계속적으로 채울 것들을 내면이 아닌 바깥으로만 찾아 나선다.


돈, 명예, 지위, 학벌, 친구, 사랑, 여행, 술, 담배, 마약 등 나의 허(虛)한 느낌을 채워줄 것들을 찾아 

나서지만 결국, 그 무엇도 그 어떤 것도 나의 허(虛)한 느낌을 완전하게 충족시켜주지는 못한다. 결코

시간과 공간, 그 어느 때 그 어디에도 나의 허(虛)한 느낌을  완벽하게 만족시켜 줄 수 있는 것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어딘가인 공간을 향해, 또 어느 때인 미래라는 시간을 향해 사람들 각자의

허(虛)한 느낌을 충족시켜 줄 것들을 찾아나선다. 미래의 어느 시점이 되면 허(虛)한 느낌이 충족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언젠가 미래에 나는 반드시 깨달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과연 그럴까?


그런 모든 추구와 충족을 향한 갈구하는 마음은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 라는 본질적인 시공간에서 

사람들을 계속 멀어지게 만들 뿐이다.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라는 본질적인 시공간이야말로 사람들의 허(虛)한 느낌을 채워줄 수 있는 그 

모든 것들이 완전히 충만된 무량대복의 시공간이자 부처의 현현이건만, 사람들은 이같은 진실을 모르고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를 걷어차 버리고 곧장 미래나 과거를 향해, 다른 무언가를 향해 뛰어갈 뿐이다.


사실은,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 속에 사람들의 허(虛)한 느낌을 완전하게 채워줄 그 모든 것들이 이미 

본래 완전무결하게 구족되어 있다. 이미 충족되어 있다. 사람들은 누구나 전혀 결핍되어 있지 않은 존재다.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라는 이 단순함으로 돌아오라.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라는 이 평범함으로 

돌아오라.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서 들려오는 풀벌레 소리로 당신의 현존을 채워보라.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서 뺨을 스치는 바람 속에서 모든 것은 충족될 것이다. 들숨의 이 단순한 숨쉬기 하나가 

당신을 가득 채운다. 도대체 무엇이 부족해서 허(虛)한 느낌이 드는가?


환상인 생각으로 쫓아가는 추구와 갈구를 버리고, 분별 생각이라는 망상(妄想)을 잠시 내벼려 둔 채,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로 돌아올 수만 있다면, 당신은 더 이상 추구할 필요가 없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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