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마음에 품은 독(毒)을 해독하라

장백산-1 2020. 10. 29. 12:57

마음에 품은 독(毒)을 해독하라   /  지광스님 

사람들은 매일매일 삶 속에서 무엇을 가장 많이 쓰는가?

전기, 수도, 가스, 자동차, 기름 등 많이 쓰는 것들은 대충 정해져있다. 그러나 그 많은 것들 중 
사람들이 정말 많이 쓰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마음'이 아닐까한다. 마음을 쓰는 것보다 더
많이 쓰는 것이 또 있을까? 우리는 매일매일 마음을 쓰면서 삶을 엮어나가고 있다. 

그런데 사람들이 가장 많이 쓰는 마음에도 좋은 마음, 나쁜 마음이 있다. 마음을 좋게 잘 쓰면 
모든 사람들의 삶이 더불어 아름답게 펼쳐지는 반면에 마음을 좋게 잘 쓰지 못하면 그에 따르는 
결과는 참담하다. 때문에 좋은 마음을 쓰고 사는지 그렇지 못한지를 늘 스스로 살펴야한다. 

우리의 미래를 위해 우선적으로 해야만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은 마음을 깨끗히 닦는 일이고 
마음(욕심)을 비우는 일이다. 마음을 깨끗하게 청소한다든지 마음을 비운다든지 하는 일은 
하나같이 탐진치(욕심 부리는 마음, 화를 내는 마음, 어리석은 마음)이라는 삼독심(三毒心)을 
녹여 내리는 일이다. 

재앙의 가장 큰 원인이 내 안의 삼독심 때문이기에 삼독심을 깨끗하게 닦아내는 사람들에게는 
재앙이 별로 일어나지 않지만 삼독심을 깨끗히 닦아내지 않으면 재앙이 쉽게 찾아 든다.

그래서 깨끗하게 닦아내지 않는 마음 자체가 독이라 말하는 것이다. 삼독심은 시공을 뛰어넘는 
것이어서 전화로도 전해지고 미국이건 그 어느 곳이건 간에 마음과 마음을 따라 전달되기 때문에 
세상을 재앙의 구렁텅이로 몰아가는 것이다. 그래서 삼독심은 세상 사람들을 해롭게 한다. 
한 사람이 성내는 마음을 일으키면 그 사람을 만나는 상대들이 모두 그 독심에 감염이 된다. 
아기 엄마가 독심을 일으키면 아기가 열이 나고 체하는 것이 독심에 감염이 되는 것이다.

마음을 깨끗하게 닦아내는 사람의 마음은 수정과 같아서 상대방의 업장과 독심이 그대로 느껴진다. 
마음을 깨끗하게 닦아내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과 얼마간의 얘기를 나누면 몸과 마음이 피로
해지는 경우가 있다. 마음을 깨끗하게 닦아내어 밝혀놓은 맑은 기운이 고갈되고 소진되어서 그럴 
수가 있다.

삼독심이 마음에 가득하면 손에 닿는 것마다 망가지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도 있다. 사람들이 화를 
내고 짜증을 내면 그같은 독이 온몸과 내장으로 퍼져 심하면 얼굴과 손발이 붓고 병이 나기도 한다.

독사는 아침에 뱀 구멍에서 나오지만 낮 동안 생긴 독 때문에 몸이 부어 저녁 때 자기 구멍으로 
다시 들어가지 못한다는 얘기도 있다. 늘 성이 나 있는데도 무엇에 부딪치면 성이 왈칵 올라와서 
화라는 마음의 독이  육신에 퍼져 몸이 부어오른다는 것이다. 사람들도 화가 난 뒤 독이 가라앉으면 
마치 불이 나서 꺼진 뒤 재만 남듯이 몸이 나른해지고 아프며 맥이 빠진다. 그 결과 병마에 휩쓸리
기도 한다. 독심이 강한 사람의 경우 손에 닿는 것 마다 잘 파손되기도 하며 독이 올랐을 때 상대에게 
가볍게 충격을 가하기만해도 상대가  그 독으로 치명상을 입거나 죽기도 한다는 것이다.

매에게 쫒기는 비둘기 한 마리를 사리불이 자신의 그늘에 두었더니 여전히 떨기에 부처님 그늘에 
두었더니 편히 잠들더라는 가르침이 있다. 그 예를 들어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사리불의
생전 살해심의 습기로 인한 독의 영향으로 비둘기가 사리불 그늘에서는 떨었노라 얘기하셨다.

왜 기도나 참선이 중요한가하면, 한 생각 한 생각 끊임없이 마음을 깨끗하게 닦아내는 가운데 독심이 
점차 녹아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음을 깨끗하게  닦아내는 사람을 세상의 보배라 하는 것이다. 
한 사람이 독심을 내면 그 파장이 주위에 퍼져 많은 사람이 함께 흥분하게 되지만, 한 사람이 환희심을 
내면 주위를 밝게 만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마음이 청정하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이 청정해지고
많은 사람들의 마음이 청정해지면 사회가 청정해지고, 사회가 깨끗해지면 온 우주법계가 청정해진다는 
가르침이 바로 이 같은 이유에서 나온 말이다.

마음을 깨끗히 닦아내는 사람은 맑은 샘물과 같아서 탁한 마음을 청정한 마음으로 바꿀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다. 늘 마음을 깨끗하게 닦아내는 연습을 하는 하는 사람, 마음을 비우는 연습을 
하는 사람은 그래서 병(病)에 잘 걸리지 않는다. 

항상 분별 망상 번뇌와 삼독심이 쌓이면 병(病)에 잘 걸리게 되고 참으면 폭발한다. 삼독심을 계속
꾸준하게 내려놓으면 부처님의 광명으로 세상이 밝아지고 기쁨으로 충만해진다. 깨끗하게 잘 닦여진 
길로 가면 세상이 고통스럽지 않고 편히 갈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