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과 끝의 만남, 부활(復活)
홀로 지낼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의 그 무엇도 욕망하지 않는다. 남에게 굳이 의지하지 않고 혼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사람은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다. 그 사람은 이 세상에서 배워야 할 것을 다 배웠다. 학교를 마치고 전 과정을 수료했다. 그 사람은 하늘 아래 홀로 우뚝 선 산의 정상이다. 그 사람은 에베레스트이며 선택된 자이다. 석가모니나 예수는 홀로 서 있는 산의 최정상이다. 홀로 존재하는 것이 석가모니나 예수의 아름다움이다.
홀로 있는 사람은 선택된 자다. 홀로 지낼 수 있는 사람은 무엇을 선택하는가? 그 자신의 존재를 선택한다. 자신의 존재를 선택하는 것은 곧 온 우주의 존재를 선택한 것이다. 그대의 존재와 우주의 존재는 다른 존재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대가 자신의 존재를 선택할 때 그대는 신을 선택한 것이며, 그대가 신을 선택할 때 신은 그대를 선택한 것이다. 그래서 그대는 선택된 자가 된 것이다.
“혼자서 있을 수 있도록 선택된 사람들에게 복이 있나니, 왕국이 그들의 것이리라. 그들은 왕국에서 왔으므로 왕국으로 돌아가리라.”
산야신은 홀로 있는 존재, 방랑하는 사람, 홀로 있으면서 온전히 행복한 사람을 뜻한다. 누군가가 산야신 곁에서 함께 길을 가도 좋고, 누군가가 산야신의 곁을 떠나도 역시 좋다. 산야신은 아무도 기다리지 않으며, 누군가가 산야신의 곁을 떠나가더라도 산야신은 결코 뒤를 돌아보지도 않는다. 산야신은 혼자면서 동시에 전부이다. 이러한 온전한 존재감이 산야신을 둥근 원(圓)으로 만든다. 둥근 원(圓)은 시작과 끝이 만나고, 알파와 오메가가 만나는 모양이다.
사람들 대부분은 직선과 같다. 시작과 끝이 만나지 않는다. 홀로 있음은 직선이 아니다. 그러나 홀로있음은 원(圓)과 같아 시작과 끝이 만난다. 바로 이같은 이유 때문에 예수가 말 하기를 ‘그들은 그곳에서 왔으므로 그곳으로 돌아가리라.’라고 했다. 그들은 근원(根源)으로 다시 돌아가므로 시작과 끝이 만나는 원(圓)이 되는 것이다.
예수는 또 이렇게도 말했다. “시작과 끝이 하나가 되었을 때 그대는 신이 되는 것이다.”라고...
뱀이 자신의 꼬리를 물고 있는 고대문양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것이 바로 시작과 끝의 만남, 부활, 다시 어린아이로 돌아가는 것을 상징하는 문양이다. 그 문양은 그대가 원(圓)이 되기 위해 그대가 나온 근원(根源)을 향해 나아가는 것을 뜻한다.
-오쇼의 <사랑이란 무엇인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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