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와 정치가 벌이는 악순환
정치인들과 성직자들은 분명히 어느 초월적인 외부 세계에서 온 사람들이 아니다. 그들은 분명 우리 사회 내부에서 성장한다. 정치인들이나 성직자들 처럼 평범한 보통 사람들인 우리들 역시 권력에 대한 욕망이나, 그들보다 더 신성해지고자 하는 야망을 갖고 있다. 정치인들과 성직자들은 단지 이런 신성해지고자 하는 야망과 권력에 대한 욕망에 관해서는 가장 성공을 한 사람들에 불과하다.
물론 정치인들이나 성직자들에 대해 보통 사람들인 우리들에게 책임이 있지만, 그것은 악순환이다. 책임이 있는 것은 단지 보통 사람들인 우리만이 아니다. 성공을 거둔 정치인과 성직자들은 똑같은 욕망과 야망을 위해서 새로운 세대들을 세뇌시키고 있다. 그들이 사회를 만들고, 사회의 마음과 세뇌를 조종한다. 그들 또한 책임이 있다. 그들은 보통 사람들보다 악순환에 대해 더 큰 책임이 있다. 보통사람들은 온갖 종류의 세뇌 프로그램에 희생을 당하는 장본인들이기 때문이다.
어린아이가 태어날 때에는 그 어떤 욕망도 야망도 없이 세상에 나온다. 권력에 대한 욕망도 없고, 타인보다 더 높고 신성하고 월등하다는 야망도 없다. 그때 어린아이에게는 분명 아무런 책임이 없다. 어린아이를 키우는 부모, 사회, 교육제도, 정치인, 성직자들이 계속해서 모든 아이들을 망쳐놓고 있다. 물론 아이를 그냥 놔둬도 아이는 망가지게 되어 있다. 하지만 그것은 악순환이다. 과연 어디로부터 그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버릴 것인가?
나는 성직자와 정치인들을 비판해야 한다고 본다. 그것이 바로 그 악순환의 고리를 깨뜨릴 수 있는 지점이기 때문이다. 세상에 태어난 어린아이를 비난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일반 대중을 비난하는 것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일반 대줄들은 이미 성공한 정치인들이나 성직자들에 의해서 세뇌되었고 착취를 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 대중들은 고통과 불행에 휩싸여 있다. 하지만 그 누구도 그 무엇도 일반 대중들을 일깨우지 않는다. 일반 대중들은 이미 세뇌당해 깊이 잠들어버렸다. 우리의 비판이 집중되어야 하는 유일한 지점은 권력을 가진 자들과 성직자들에 대한 비판이다. 그들은 미래 세대를 오염시킬 권력을 가졌기 때문이다. 그들을 멈추게 할 수 있다면, 우리는 새로운 인간을 맞이할 수 있다.
나는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는 것을 안다. 어떤 식으로든지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모두가 거기에는 일정 부분의 책임이 있다. 하지만 나에게 있어서 중요한 문제는 새로운 세대가 악순환을 피할 수 있도록 과연 누구를 세게 비판해야 하는가에 있다. 인류는 수세기 동안 그런 악순환의 고리를 맴돌아왔다. 그래서 나는 일반 대중이나 그대를 비난하지 않는 것이다. 나는 권력을 가진 자들이나 성직자들이 자신들의 기득권을 조금만 내려놓고 인류의 불행을 직시하면, 인류사회의 새로운 변화가 가능하고 악순환은 끊어질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그들을 비판하는 것이다.
나는 의도적으로 정치인과 성직자들을 비판하기로 선택했다. 기억해야 할 다른 많은 것들이 있다. 성직자는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이 세상에서 성직자는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제일 잘 아는 사람이지만, 그의 직업은 실존하지 않는 신에 의존해 있다. 그는 신이 존재하지 않는 사실을 진실을 말할 수 없다. 그의 모든 기득권을 잃을 것을 걱정하기 때문이다. 그는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다가올 세대들을 위한 삶의 게임 전체를 망치고 말 것이다. 그는 모든 종교 온갖 의식들이 속임수에 지나지 않으며, 자신의 주문에는 아무런 효험이 없고, 자신의 신학이론은 단지 가식에 불과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아무도 성직자보다 더 많이 알지 못한다. 그는 여러 경전을 공부했고, 신의 증거가 어디에도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는 자신의 직업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경전을 해석한다. 그는 자신의 직업에 더욱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고대의 경전에 계속해서 새로운 주석을 붙인다.
- 오쇼의 <권력이란 무엇인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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