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가능성의 원천인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

모든 가능성의 원천인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  -- 법상스님

미래에 무언가를 추구하려고 하는 것은 지금 여기 이대로는 불완전하고 불만족스럽다는 뜻이다.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야말로 가장 중요한 때이자 공간이다. 미래를 바꿀 수 있는 가능성은 
완전히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 있다.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의 이대로를 불완전하고 불만족스럽게 느낀다면, 그 느낌은 곧 불완전하고 
불만족스러워 하는 마음을 연습하는 것이고, 불완전하고 불만족스러운 세상을 창조하는 것이다.

당연히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라는 가장 중요한 원천의 힘에 불완전하고 불만족스러운 마음을 연습하니, 
그것의 결과인 미래 또한 불완전하고 불만족스러운 삶이 지속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반대로 미래에 무언가를 추구하지 않는다면, 곧 당신은 지금 여기에 존재하게 되며,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를
완전하고 만족스러운 때와 공간으로 바라보게 된다.

모든 가능성의 원천인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라는 때와 공간에서 내가 완전성과 만족의 마음을 뿜어내게 된다면, 
그것은 곧 무한한 힘으로 완전성과 만족스러운 삶을 끌어올 것이다. 이 또한 방편(方便)에 불과할 뿐이고, 완전성과 
만족스러운 삶을 끌어올 것도 없이, 미래에 무언가를 추구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는 더없이 
완전하고 만족스러울 수밖에 없다.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 이대로 이미 완전하고 만족스러운 완성인 것이다. 사람들이 왜 불완전하고, 불만족스러워
하는지 좀 감이 오는가? 완전하고 만족스러운 미래를 꿈꾸고 있다면, 그 꿈을 미래를 향해 추구하지 말고, 곧장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서 경험해 주라.

바로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의 완전함을 경험해 보라. 지금 여기에서 만족을 누려보라.
완전함과 만족 그것이 지금은 없다고? 완전성과 만족이 지금 여기에 없다는 생각인 것은 아닌가?

오직 환상인 생각 속에서만 불만족과 불완전함이 경험될 수 있다.
지금 여기 이대로의 현존, 지금 이것은 그저 지금 이러할 뿐이다.

완전과 만족이라는 말에도 치우치지 않는다면, 그저 지금 여기 있는 이대로, 아무 일 없는, 그저 아무 문제 없는 
이대로의 삶이 경험될 뿐이다. 이것이 진정한 완전성이고 만족이다.

완전하고 만족한 삶이 어디에 별도로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완전하고 만족스러운 삶이 따로 있지 않다.

완전하고 만족스러운 삶이 별도로 있으려면 완전하고 만족스러운 삶과 불완전하고 불만족스러운 삶이 
둘로 나누어져 있어야 하지만, 지금 여기 이대로는 그저 지금 여기 이대로일 뿐이다.

시비 없이, 분별 없이, 비교 없이, 판단 없이, 해석 없이, 생각 없이 그냥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 존재할 때, 
있는 이대로가 경험된다. 바로 그 있는 이대로야말로 참된 완전성이고, 참된 만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