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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空), 본래 없다

장백산-1 2021. 11. 15. 14:18

[대승경전 마음공부] 공(空), 본래 없다


본질적으로는 허물을 범하고 허물울 범하지 않는 분별이 없다…

남들이 나를 괴롭히더라도 거기에 움직일 마음이라는 것은 본래 없다…

세상에서는 가설(假說)로 이름 붙인 것을 그 가짜 이름에 얽매여 분별 망상을 일으키고, 말을 일으키고, 집착을 일으킨다. 나라거나 남이라거나 다 실체가 없는 가짜 이름뿐인 공(空)인데 거기에 어찌 집착을 하겠는가.

모든 존재는 공(空)해서 얻을 수 없고 항상 청정(淸淨)하다. 청정(淸淨)하다 함은 모든 존재가 나지도 않고 없어지지도 않고, 더럽지도 않고 깨끗하지도 않고, 얻을 것도 없고 짓는 것도 없음이다. 이 사실을 모르는 것이 무명(無明)이다. 중생은 이 무명(無明)과 갈애(渴愛) 때문에 망상 분별하여 유와 무의 양극단에 얽매인다.

사람들은 무명(無明)에 가려 깨끗하고 더러움에 차별을 둔다. 그러나 사물의 본성(本性)은 깨끗한 것도 없고 더러운 것도 없다. 우리 마음이 깨끗함과 더러움에 집착(執着)하기 때문에 깨끗한 것을 가까이하고 더러운 것을 멀리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집착(執着)하는 마음, 편견(偏見)을 떠나면 모든 존재는 청정(淸淨)하다.

세존이시여, 보살마하살이 어떻게 반야바라밀(般若波羅蜜)을 닦아야 합니까?

“일체의 정신적인 현상, 육체적인 현상을 전부 공(空)이라고 관하면 그것이 반야바라밀을 닦는 것이다.”

[반야경]

 
✔ 『반야경』의 핵심 사상은 공(空)이다. 일체제법을 전부 공(空)이라고 관하는 것이 반야바라밀을 닦는 것이다. 일체가 공(空)하여 텅~비었다면 텅~비오 공(空)한 일체 거기에 집착(執着)할 만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그래서 반야(般若) 공(空) 사상에서는 언제나 무집착(無執着), 무소득(無所得)을 설하는 것이다. 집착(執着)할 것이 없고 얻을 것이 없다. 이것을 모르고 집착하고 얻으려 하는 것이 중생의 어리석음 곧 무명(無明)이다.

 2017.06.18  글쓴이 : 법상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