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된 생각을 내려놓아라 - - 대원스님
[대중] 저는 부동산업을 하고 있습니다. 전진이 처음이라 한 시간 정진이 지루했고, 그 속에서 지루함을 없애기 위해서 여러 가지 생각을 많이 했는데, 자주 하다 보면 깨달음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스님] 앉아서 여러 가지 생각들 중 뭔 생각을 주로 했어요? 부동산업을 어떻게 해보나 사업계획을 좀 해보는 생각을 하셨어요?
[대중] 그것보다는 가족의 건강, 행복, 내가 사는 주변 사람들의 행복을 기원했습니다.
[스님] 그런데 여기에서 와서 공부하시는 거는 어제 저녁에 앉아서 생각했다고 한 그런 생각을 다 내려놓으려고 온 거예요. 돈을 번다 안 번다, 사업이 잘 된다 못 된다, 세상에서 했던 일체 모든 생각을 다 내려놓고, 허공(虛空)처럼 텅텅 비어 있는 내 본래마음자리로 돌아와야 돼요. 잡된 생각이 많으면 허공(虛空)처럼 텅 빈 마음이 아닙니다. 내 마음에 잡된 생각이 많은 그것이 바로 인생 살아가는 데 모든 장애가 됩니다. 잡된 생각을 많이 갖고 살면 사업도 잘 안 돼요. 장애가 많이 생기고 또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고 뭐가 되는 게 없어요. 마음에 잡된 생각 일체가 다 없어야 돼요. 텅텅 비어있는 허공(虛空)처럼 마음이 텅 비어 깨끗해야 돼요
맑은 하늘에서 해가 비추고 달이 비추면 모든 만물이 자라나고, 또 비를 내리면 만물이 자라나고, 비도 햇빛도 달빛도 만물에게 좋은 걸 줍니다. 거사님 마음에 번뇌망상, 즉 잡된 생각들이 꽉 차 있으면 그게 바로 구름이 끼여 햇빛도 달빛도 푸른 하늘도 가려서 컴컴 침침하듯이, 마음에 번뇌망상, 즉 잡된 생각들 그게 내 마음을 덮어가지고 하는 일이 잘 안 돼요. 되는 일이 없어. 거기에는 여러 가지 문제가 생겨요. 부부간에도 부모자식간에도 친구지간에도 문제가 생기고 좋은 일도 나쁜 일도 별별 일이 다 생겨요. 그게 내 마음에 번뇌망상 잡된 생각이 꽉 차 있기 때문에 그렇거든요.
그렇게 어제 저녁에 앉아서 잡된 생각을 한 건데, 그건 안 되지. 잡된 생각들 그걸 다 내려놓으려고 여기 온 건데요. 그러면 번뇌망상, 즉 잡된 생각들을 내려놓으려면 어떻게 해야 돼요?
[대중] 여기 와서 열심히 공부를 해야 되겠지요. 좋은 말씀 듣고 깨닫고.
[스님] 오늘 이 말 듣고 뭘 깨달았나요?
[대중] 생각의 차이를 느꼈고요. 현실을 어떤 눈으로 봐야되는가 하는 부분을 좀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스님] 어떻게 일체 속지 않고 올바로 보고 올바로 아느냐? 어떻게 해야 그렇게 될 수 있어요?
[대중] 제가 가진 주관도 있어야 되겠고요. 남의 마음에 흔들리는 그런 마음도 없어야 되겠고.
[스님] 아닙니다. 안 됩니다. 그래서 되는 게 아니고, 나는 무엇인가, 나라는 존재를 알아야 돼요. 내가 나를 알아야 일체 안 속아요. 내가 나를 알면 일체를 알거든요. 삼라만상만물과 모든 사람들이 나와 둘이 아닌 하나입니다. 그래서 내가 나를 모르면 일체를 모르고 올바로 못 봐요. 내가 나를 바로 알면 일체를 올바로 봐요. 삼라만상 일체는 나와 둘이 아니고 하나이기 때문에. 그러면 속지 않아요. 또, 하는 일도 밝은 대명천지에 활보하듯이 모든 것이 뜻대로 척척 돼 나가게 됩니다. 그게 되려면 내 마음을 알아야 돼요. 나라는 존재가 무엇인지 알아야 돼요.
(‘21.12.19 대원스님 소참) 출처: 학림사 오등선원 지대방 원문보기 글쓴이: 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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