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것들이 저절로 알아차려진다
위빠사나 가르침에서는 '알아차림' 하는 것을 수행으로 삼습니다. 이 알아차림 하는 수행을 자세히 살펴보면, 알아차림은 억지로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알아차림은 그저 매 순간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것일 뿐입니다.
소리가 들려오면 그냥 자연스럽게 소리를 듣게 됩니다. 그냥 그렇게 저절로 소리가 알아차려 집니다. 눈을 감고 있다가 눈을 뜨면 저절로 눈 앞의 모든 것들이 보여지고 알아차려집니다. 저절로 향기가 맡아지고, 저절로 생각도 일어납니다. 보여지고 알아차려지고 냄새가 맡아지고 생각이 일어나는 이 모든 것이 저절로 이루어지고, 저절로 알아차려 집니다.
이처럼 알아차림은 가장 자연스럽고, 힘이 들지 않으며, 억지로 수행하려고 애쓰지 않더라도 그냥 저절로 되는 자연스러운 존재상태입니다. 이처럼 아주 단순한 것이 알아차림입니다.
그러나 사람들 대부분무엇이 보이면 보이자마자 보이는 것에 대해 자기 방식대로 시비 분별 비교 판단 해석하고, 무슨 소리가 들리면 듣리자마자 그 소리에 대해 자기 방식대로 시비 분별 비교 판단 해석해서 듣기 때문에 이렇게 대상에 대해 시비 분별 비교 판단 해석을 하는 여기에서 괴로움이라는 문제가 시작됩니다.
이렇게 있는 그대로를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고, 보고 들은 것을 자기방식대로 시비 분별 비교 판단 해석해서 보고 듣는 것을 분별망상으로 보고 듣는다, 중생심으로 보고 듣는다 라고 말합니다.
있는 그대로를 있는 그대로 보고 듣는 것이 부처이고, 있는 그대로를 자기방식대로 시비 분별 비교 판단 해석해서 듣는 것이 중생이니, 사실 중생이 되는 것보다, 부처가 되는 것이 훨씬 쉽고 단순합니다.
있는 그대로를 그저 있는 그대로 경험하는 것이 위빠사나, 알아차림으로, 우리는 늘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2019.11.30 글쓴이 : 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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