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은 내 마음에서 그려져서 나온 것이다.
나도 이 세상 이 세계도 변하지 않는 고정된 실체로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분별을 하는 ‘마음이 스스로 만든 나와 세계’를 인식하는 것일 뿐이다.
인간, 물고기, 꿀벌, 뱀이 보는 세계는 각각 전혀 다르다. 삼계유심(三界唯心), 만법유식(萬法唯識),
즉 나도 이 세상도 마음에서 연기한 세계일 뿐이다.
똑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것을 보더라도 사람마다 본 것은 각각 다 다르다. 세계가 사실은 내면의 세계다.
만약 내 바깥에 고정불변하는 실체로서의 세계가 진짜로 있는 것이라면 누가 보든 세계는 동일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가시광선만을 볼 수 있는 인간과 자외선만을 볼 수 있는 물고기나 꿀벌의 세계는 각각 전혀 다르다.
또 뱀은 골레이세포를 통해 적외선만을 볼 수 있다고 하니 뱀이 보는 세계도 인간이 보는 세상과는 전혀 다르다.
이처럼 세상은 그 자체가 고정된 실체가 아니라 보는 자에 마음(의식)에 따라 다르게 보여지는 허상일 뿐이다.
삼계유심(三界唯心), 만법유식(萬法唯識)이라는 말처럼 나도 이 세상은 오직 마음에서 연기한 것이다.
내가 세상을 안 것이 아니라, 나에게 이해된 세상을 내가 안 것일 뿐이다. 삼계유심(三界唯心) 만법유식(萬法唯識)이다.
그러니까 세상을 많이 안다고 여기지 말라. 타인이 이 세상을 모른다고 여기지도 말라.
타인은 그의 세계를 살고 나는 나의 세계를 그저 살 뿐이다.
2019.11.04 글쓴이 : 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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