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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로울 때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

장백산-1 2022. 9. 10. 14:38

괴로울 때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


자신이 마음공부를 해온 정도를 점검해볼 수 있고, 혹은 괴로운 온갖 일들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지에 대한, 
아주 좋은 질문이 있다. '이것은 생각(허상)인가? 실상(진실)인가?' 하는 질문이다.

어떤 일 때문에 괴롭다면, 그 괴로움이 생각(허상)인지 아니면 진실인지를 되새겨보라.
어떤 사람이 내게 욕을 해서 괴롭다면, 그 괴로움은 생각(허상)인가 아니면 진실일까? 당연히 생각이다.

왜 괴로움이 생각(허상)일까? 욕을 얻어 먹은 그 일은 이미 지나갔고, 과거에 욕을 먹었던 일을 다시 
기억을 하거나 생각을 해야지만 그 기억이나 생각으로 인해 괴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5분 전에 욕을 얻어먹은 일 때문에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서 괴로워하지만, 사실 지금의 실상 진실은 무엇일까?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는 아무 일이 없다. 그 누구도 나에게 욕하지 않는다. 이 아무 일이 없는 이것이 지금의 실상이다.

사실이 진실이 그럼에도 사람들은 기억을 끄집어내고 그 기억에 사로잡혀, 거기에 생각으로 온갖 해석을 
붙임으로써 자신을 더욱 더 심한 괴로움으로 몰고갔던 것일 뿐이다.

그렇게 만드는 것이 생각(허상)이기에, 생각은 허상이라는 사실을 확실히 안다면, 그 생각을 따라갈 필요가 있을까?
당연히 허상인 생각을 따라갈 필요가 없다.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 있는, 있는 이대로의 아무 일 없는 이것만이 실상이며, 진실이다.
허상인 생각을 붙잡고 있으면 괴롭지만, 아무 일 없는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 실상에 있으면 아무 일이 없다.


2019.10.14  글쓴이 : 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