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상스님의 날마다 해피엔딩

타타가타 즉, 여래 혹은 여래여거(如來如去)

장백산-1 2023. 1. 17. 14:09

타타가타 즉, 여래 혹은 여래여거(如來如去)


부처님의 명호 중에, 타타가타 즉, 여래(如來) 혹은 여래여거(如來如去)가 있다. 

여래여거(如來如去)는 여여하게 오고 여여하게 가는 존재라는 뜻이다. 

여여하게 오고 여여하게 간다는 말은 오고 감에 흔적이 없고, 오고 감에 집착함이 없다는 뜻이다. 

수행이야말로 여래여거, 즉 여여하게 와서 여여하게 머물다 갈 때가 되면 여여하게 가는 것 말고는 더이상 할 것이 없다. 

'여여하게 와서 여여하게 머물다 여여하게 가는 것' 외에 더 할 것이 무엇이 있는가. 

존재, 명예, 권력, 돈, 감정, 사랑, 생각 등등 모든 것이 여여하게 '와서 여여하게 머물다 여여하게 가도록' 하면 그 뿐이다. 

올 때 크게 기대하지 말고, 못 오게 막지도 말고, 머물 때도 붙잡아 집착하지 말며 빨리 가길 기대하지도 말고, 

갈 때 가볍게 떠나게 해 주라.


2012.04.02  글쓴이 : 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