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것들을 지금 여기 있는 이대로 있도록 허용해 주세요.
세상 모든 것들은 언제나 그것들이 있어야 하는 그 때 그 자리에 있는 그대로 있습니다.
세상 모든 것들이 언제 어느 자리에 어떻게 있는 것이 있는 그대로 있는 것일까요?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 이렇게, 지금 여기 이대로 있는 것이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 있는 것입니다.
세상 모든 것들은 조금도 부족하지 않고, 조금도 남을 것도 없이, 지금 여기 있는 이대로 온전히 완전하게 이렇게 있을 뿐입니다.
사람들이 그렇지 않다고 여기는 것은 전부 사람들의 생각일 뿐이며, 세상 모든 것들에 대한 나의 판단 해석에 불과할 뿐입니다.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 있는 이대로의 현실에서 더 해야만 할 무언가는 없습니다.
현실은 언제나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 있는 이대로이어야 합니다.
현실이, 세상 모든 것들이 어떻게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은 자기의 생각이며, 망상이고, 판단 해석일 뿐입니다.
세상 모든 것들은, 현실은, 진리는 늘 있어야 하는 때와 장소에 온전한 그대로, 있는 그대로 늘 있습니다.
누구도 그 사실에 대해서 판단하거나, 해석하거나, 규정을 내릴 수 없습니다.
세상 모든 것들은, 현실은, 진리는 늘 있어야 하는 때와 장소에 온전한 그대로, 있는 그대로 늘 있다는 사실에 대해 시비 분별 비교 판단,
해석을 하고, 규정을 하는 순간 그같은 시비 분별 비교 판단 해석은 사람들의 허망한 분별망상일 뿐이고, 그것이 바로 사람들을 괴롭히는 괴로움의 원인입니다.
물론 많은 사람들은 이같은 말을 들으면 곧장 아래와 같이 반박하고 싶을 것입니다. 뭐라고 '이 엉망진창인 이대로가 진리라고?', 지금 '이렇게 괴로운데 지금 여기 있는 이대로여야 한다고? 아니야 나는 지금 여기 있는 이대로에서 벗어나야 한다구!' '나는 지금 여기 있는 이대로가 아닌, 내가 원하는대로 삶이 변하고 나야 행복해질 수 있다구' '다른 사람들처럼 돈도 많이 더 벌고, 더 건강해지고, 더 성공하면 그 때 행복해질거야' 이처럼 생각은 쉬지 않고 남들과 나를 비교하면서 지금 여기 현재의 내 상태를 괴로움이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 있는 이대로라는 현실에 대한 나의 규정, 판단, 해석, 분별이 없으면,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 있는 이대로는 그저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 있는 이대로일 뿐입니다. '아니야'라고 소리치고 있는 그 생각이 없다면, 아무런 문제는 없습니다.
사실 사람들은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 있는 이대로의 현실이 나에게 정말 도움이 될지, 안 될지를 알 수 없습니다. 과거를 생각해 보면, 과거에는 괴로움이라고 여겼지만, 훗날 되돌아보면 과거의 괴로움이 나를 살렸구나, 나를 성장시켰구나 하고 느끼곤 합니다. 내 생각, 내 판단, 내 해석을 믿고, 그것들에게 에너지를 실어주면서, 내 인생은 내 생각 내 해석 내 판단 내 마음대로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나를 괴롭힐 뿐입니다.
이처럼 사실은 스스로 내가 나를 괴롭힐 뿐, 세상 모든 것들이, 지금 여기 있는 이대로의 현실이 나를 괴롭히는 것이 아닙니다. 사실, 근원에서 세상 모든 것들은 결코 나를 괴롭힐 수 없습니다. 나를 괴롭히는 것처럼 보이는 엉망진창인 세상 모든 것들 현실 조차 말이지요. 왜냐하면 이 세상 모든 것들, 삶 그대로가 바로 나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나를 괴롭힐 수가 없습니다. 언제나 세상 모든 것들은 삶은 나를 도울 뿐입니다. 무엇으로 나를 도울까요? 삶으로 세상 모든 것들로 사람들을 돕고 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자비요 진정한 사랑입니다. 세상 모든 것은 삶은 이처럼 장엄한, 무조건적인 사랑이고 자비입니다. 삶은, 세상 모든 것들은 언제나 늘 사람들을 완벽하게 돕고 있습니다.
그러니 쓸데 없는 생각으로, 괜한 근심 걱정 두려움을 만들지 마세요. 내 생각이 오로지 나를 괴롭히고, 나를 죽일 뿐입니다. 세상 모든 것들은, 삶은 결코 나를 괴롭히지 않으며 오히려 언제나 늘 사람들을 돕고 있습니다. 아직 내가 그 도움을, 그 사랑을 사랑이라고 느끼지 못할 뿐이지요. 그 언인은 무명(어리석음, 원죄) 입니다. 분별심이라는 원죄, 생각이라는 어리석음 입니다.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 있는 세상 모든 것들,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 바른 견해, 정견의 지혜가 없기 때문입니다.
세상 모든 것들을, 삶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 지혜가 없으니, 늘 삶을 세상 모든 것들을 내 식대로 판단하고, 지금 여기 있는 이대로를 내 생각으로 해석하기만 합니다.
아담과 이브는 선악과(善惡果)를 따먹자마자 원죄가 생겨나 에덴동산에서 쫓겨납니다. 선악과는 세상을 선 악, 옳고 그름, 좋고 나쁨, 내 편 네 편 등으로 나누고 분별하는 이분법적인 생각입니다. 이분법적인 생각, 망상, 분별이 올라오자마자, 우리는 곧장 에덴동산, 천국, 장엄한 정토에서 쫓겨나 이 현실이라는 괴로움의 고해바다에 내던져지는 듯 보입니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라는 현실은 괴로움이야'라는 이문법적인 생각이 없다면,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 곧장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 있는 이대로 여법한 에덴동산, 불국정토, 천국이 펼쳐집니다. 그러니; 세상 모든 것들을, 현실을, 진리를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 있는 이대로 있도록 허용해 주십시요. 이분법적인 생각으로 그것을 규정, 판단, 분별, 해석하려고 하지 마세요. 세상 모든 것들과, 현실과, 진리와 싸우지 마세요. 세상 모든 것들, 현실이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 진실입니다.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 있는 현실을, 세상 모든 것들을, 지금 여기 있는 이대로의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허용해 주고, 사랑해 주고, 지금 여기 있는 이대로 존재하도록 허락해 주세요. 아무것도 아닌, 할 일 없는 무위행이야말로 우리가 실천해야 할 단 하나의 실천 아닌 실천입니다.
글쓴이 : 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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