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출범

“검찰도 인정한 김건희·최은순 23억 윤 대통령은 몰랐나”

장백산-1 2024. 1. 13. 17:23

“검찰도 인정한 김건희·최은순 23억, 윤 대통령은 몰랐나”

손고운 기자입력 2024. 1. 13. 15:35수정 2024. 1. 13. 15:55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14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스히폴 공항에서 귀국하기 전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손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정말 몰랐나. 검찰도 김 여사와 모친이 도이치모터스를 통해 23억 원 수익을 올린 것을 인정했다.”(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더불어민주당은 13일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모녀가 도이치모터스 주식거래를 통해 23억원 수익을 올렸다는 뉴스타파 보도를 인용, ‘김건희 특검법’ 처리를 촉구했다.

 

강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대선 후보 경선 때부터 ‘손실만 봤다’고 주장한 윤 대통령의 주장은 뻔뻔한 거짓말임이 드러났다”며 “주가조작 선수와 직접 소통하고 본인 명의의 여러 개 계좌가 동원돼 엄청난 수익을 거두고도 발뺌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뿐만 아니라 검찰이 김건희 기소를 막기 위해 동일한 유형의 ‘쩐주’들을 일부러 기소하지 않았다는 의심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검법 재의결 반대 입장을 밝힌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서는 “동료 시민들이 김건희 모녀 23억원 수익을 상식적으로 납득할 것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비판했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지난달 28일 ‘김건희 특검법’을 단독 처리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5일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면서 특검법은 다시 국회로 돌아왔다.

 

전날 뉴스타파는 검찰이 2022년 12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1심 재판부에 제출한 의견서를 입수했다면서 그 내용을 공개한 바 있다. 의견서에서 검찰은 한국거래소의 이상거래 심리 분석결과를 인용, 김 여사가 13억9천만원, 최은순 씨가 9억원 차익을 얻었다고 썼다.

 

윤 대통령의 ‘김건희 특검법’ 거부권 행사에 대해 국민은 어떻게 생각할까.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8일∼10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65%가 윤 대통령의 ‘김건희 특검법’ 거부권 행사를 ‘잘못한 결정’이라고 답했다. ‘잘한 결정’이란 응답은 단 23%에 그쳤다.

 

손고운 기자 songon1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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