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즐거운 일 괴로운 일이 일어나도 그 파도가 그대로 바다입니다
깨달음이라는 본성 자리와 중생들의 온갖 분별심을 바다와 파도에 비유합니다. 본성 자리, 본래면목, 불성, 주인공, 열반, 해탈, 반야, 본지풍광, 마음, 법, 여래장, 한마음, 진여심 등을 '바다'에 비유합니다. 바다가 근원이고 근원인 바다에서 무수히 많은 파도(물결_이 일어났다 꺼집니다.
무수한 파도가 치고, 물결이 일어나고 사라질지라도, 사실 파도와 물결의 내용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모든 물결(파도)는 하나의 바다이기 때문이지요. 물결이 크게 치든 작게 치든 똑같이 바다일 뿐입니다.
그러면 무수히 일나고 꺼지는 파도는 무엇에 비유를 할까요? 생각입니다. 생각을 파도에 비유합니다. 좋은 생각도 파도고, 나쁜 생각도 파도입니다. 육체도 파도입니다. 느낌, 의지, 의식도 파도입니다. 오온개공에서 실체가 없아어 공한 오온(몸, 느낌, 생각, 의지, 의식)이 파도입니다. 성공은 높은 파도요, 실패는 낮은 파도에 불과합니다. 좋은 일도 파도이고, 나쁜 일도 파도입니다. 너도 파도이고, 나도 파도입니다. 지구도 파도이고, 우주도 파도일 뿐입니다. 태어남은 파도가 일어난 것이고, 죽는 것은 파도가 사라진 것일 뿐입니다. 그러나 삶과 죽음이 둘이 아닙니다.
인생에 무슨 문제가 있습니까? 무슨 괴로움이 있죠? 그것이 무엇이든 그것은 전부 파도 물결일 뿐입니다. 모든 피도를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모든 파도는 결국 바다와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귀의입니다. 그것이 해탈입니다. 바다에서 그 어떤 파도가 치더라도, 즉 삶에 어떤 즐거운 일이나 괴로운 일이 일어날지라도, 그 파도가 그대로 바다입니다. 번뇌즉보리, 생사즉열반, 파도즉바다입니다.
근원인 바다에서 괴로운 일이 일어나도 사실은 아무 일이 일어난 바가 없습니다. 괴로운 일이 그대로 해탈이고 열반이며 바다이기 때문입니다. 파도의 내용물을 쫒아가고, 생각을 쫓아가면 괴롭지만, 그 생각, 괴로움, 파도의 내용이 일어난 바탕인 바다는 전혀 괴롭지 않습니다.
사실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파도는 분별망상, 즉 생각일 뿐입니다. 나, 너, 태어남, 죽음, 느낌, 성공, 실패, 행복, 불행 등 이 모든 것이 전부 생각 속에서의 일일 뿐입니다. 파도인 그 생각이 없다면, 지금 여기에 무엇이 있을까요? 바다만이 있습니다. 바다도 하나의 비유일 뿐입니다. 생각 이전에는 그냥 아무 일이 없을 뿐입니다. 그것이 진정한 평화, 자유, 해탈입니다.
글쓴이 : 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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