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화공신[幻化空身]
늘 휘둘립니다 / 현정선원 눈앞에 보이고 들리는 것들이 너무 생생해서 그것들에 늘 휘둘려 괴롭습니다. 믿으세요. 이 세상 모든 것은 인연(因緣)으로 말미암을 뿐, 짓는 자도 받는 자도 없어요. 그러니 '내'가 보고, '내'가 듣고, '내'가 깨닫고 했다는 자(者)는 어리석은 망상이 뻗쳐서 그런 거요. 그게 전부 밥과 반찬의 기운으로 그리하는 겁니다. 이 몸(身)과 입(口)과 뜻(생각:意 ; 마음)으로 일으키(生起)는 모든 현상(顯狀)은 전부가 다 곁으로 뚫린 귀신 눈이오. 그건 무슨 소린가?· 꿈 속에서 보고 들은 것들을 보고 봤다고 말할 수 없지요? 꿈 속에 나타난 것들은 전부가 다 마음(뜻, 생각)이 변해 나타난 거예요. 그렇다면 꿈 속에서 뭔가를 보고 듣고 체험했다는 것은 마음이 마음을 보고,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