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5

앉아서 참선한고 부처되나?

앉아서 참선한고 부처되나? 남악 회양(南岳懷讓, 677~744)선사는  마조 도일(馬祖道一, 709~788)이 법기(法器)임을 알아차리고 마조에게 물었다.“대덕은 무엇 때문에 좌선(坐禪)을 하는 것이오?” 마조 도일이 대답했다. “부처가 되려고 좌선을 합니다.” 남악 회양은 기왓장 하나를 가져와 마조 도일  옆에서 기왓장을 갈기 시작했다. 이를 보고 마조 도일이 남악 회양에게 물었다.“기왓장을 갈아서 무엇을 하려 하십니까?”“갈아서 거울을 만들려 하오.”“기왓장을 간다고 어찌 거울이 되겠습니까?”“기왓장을 갈아 거울이 되지 못한다면, 그대는 좌선을 한다고 어찌 부처가 되겠는가?” 이에 도일이 물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소가 끄는 수레가 가지 않는다면 수레를 때려야 하는가? 아니면 소를 때려..

진리 하나를 드러내고 있는 눈앞, 지금 여기

진리 하나를 드러내고 있는 눈앞, 지금 여기 눈 앞에 어떤 대상이 다가온다 할지라도 거울처럼 다만 분별 차별 없이 비출 줄 알아야 합니다 눈 앞에 있는 좋은 대상에는 금방 좋은 반응을 보이고 눈 앞에 있는 대상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금새 얼굴이 어두워집니다 눈 앞에 좋은 것 싫은 것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그저 어떤 것이 있을 뿐이라고 그렇게 분별 차별 구별 없이 세상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름이나 모습에서 수많은 선입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이름이나 모양, 선입견은 사실이 아니거나 그저 소문인 경우도 많고 좋은 것보다 좋지 않은 사실들로 얼룩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사람들이 이름이나 개념, 선입견을 따라가지 않으면 너와 나, 내 것 네 것이 다를 바가 없습니다. 무엇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