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12

자비와 나눔을 못하게 막는 방해꾼인 생각

자비와 나눔을 못하게 막는 방해꾼인 생각 가난한 나라에 ‘100만 원을 보시해야지’ 라고 생각을 하면 아상과 에고라는 내면의 목소리가 계속 보시를 못하게 방해하며 끌어내린다. 생각은 내면에서 끊임없이 조잘대며 보시하지 못하게 막는다. 그게 아상에 기초한 생각의 전형적인 수법이다. 생각은 언제나 ‘나’만을 위한 것이 자신을 돕는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기 때문이다. 생각은 이렇게 말한다. ‘이봐, 100만 원이 얼마나 큰돈인데, 너 미쳤어? 무슨 100만원씩이나 보시를 해? 꼭 하려거든 50만 원만 하자’라고 하다가, 입금하려고 은행에 걸어가면서 또 말을 한다. ‘50만원도 많아. 한 30만 원만 하면 어떨까? 하나도 안 하는 사람도 얼마나 많은데. 그 돈이면 차라리 자식들 맛있는 것도 사 주고, 책도 사 ..

무언가를 나눌 수 있는 마음

무언가를 나눌 수 있는 마음 사람들은 나누는 것에 인색합니다. 나눔에 인색한 원인은 나눈다는 것이 물질을 나누는 것이라는 생각을 먼저 하고 그런 생각을 마음에 한정시키기 때문입니다. 나눈다는 것을 물질적인 것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면 나눔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실제로 가진 물질이 별로 없다는 사실이 나누는 것을 어렵게 만드는 게 아니라 그런 생각이 나누는 것을 자꾸 어렵게 만드니까요. 따뜻한 말을 나눈다든지, 온유한 눈길을 나눈다든지, 함께 기쁨을 나누거나 함께 아픔을 나누는 것 등 지금 여기서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나눌 수 있는 그런 마음의 교감입니다. 그렇습니다. 언제부터인가 나눈다는 것을 물질적인 것으로만 생각의 초점을 맞추게 되면서 사람들은 물질뿐만이 아니라 정신적인 사랑에도, 사랑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