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진인(無位眞人) 3

참사람과 무위진인(無位眞人)

69. 임제의 선사상 - 하 -  참사람과 무위진인(無位眞人) 본래부터 구족되고 내재된 법성 강조모든 중생은 본래부터 불성을 구족하지만구족한 불성을 인식하지 못함을 탄식했듯모든 중생이 부처임을 모르는 안타까움을 과격한 행동이나 말로 연출지난 회에 임제의 인간 중심 사상에 대해 언급했다. 중세의 서양은 신(神) 중심의 세계관이었다. 그러다 종교혁명이 일어나고, 르네상스가 발생하면서 신에서 내려와 ‘인간’을 중심에 두었다. 그런데 임제 의현(?∼867)은 당나라 9세기 사람으로 적어도 서양보다 500∼600년 앞서서 인간 중심 사상을 언급하였다. 임제가 말한 인간 중심 사상은 무엇인가? 임제는 누구나 차별 없는 참사람을 무위진인(無位眞人) · 무의도인(無依道人 )· 무의진인(無依眞人)이라고 하였다. 무위진인..

선(禪)과 삶

선(禪)과 삶 / 인각스님(범어사) 선(禪)이라는 말을 두고 참선(參禪), 참선 하는데, 선(禪)은 누구도 가리켜 주는 것이 아닙니다. 누가 누구에게 가르쳐 줄 수도 없는 것이 선(禪) 입니다. 내가 직접 음식을 먹어야 음식 맛을 알고 내 배가 부르듯이 누가 나를 대신해서 먹어 줄 수 없는 것이 음식입니다. 선(禪)공부 이 마음공부도 내가 꾸준히 해서 이루어야 합니다. 또한 인생도 그렇습니다. 인생살이도 혼자오고 혼자 가지 누구도 동행하지 못합니다. 아무리 애지중지 키워주고 아무리 닦아주고 아무리 잘 보살펴줘도 누가 나와 같이 인생길을 갈 수는 없습니다. 인생길에서는 오직 혼자입니다. 혼자 가는 이 길목에서 스스로 꿈을 깨지 않고는 그저 외롭고 고통스럽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세상의 바른 이치을 터득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