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파불이 4

나는 누구인가? 나의 실체는 무엇인가?

나는 누구인가? 나의 실체는 무엇인가? 나는 누구인가? 나의 실체는 무엇인가? 세상은 무엇인가? 세상의 실체는 무엇인가? 삶이란 무엇인가? 삶의 실체는 무엇인가? 바다라는 연극 무대 위에서 원인과 조건이라는 인연(因緣)에 따라 무수한 파도가 치듯, 실체가 없는 삶이란 바다라는 연극 무대 위에서 인연 따라 치는 무수한 파도에 불과하다. 세상이라는 연극 무대 위에서 온갖 존재가 벌이는 울고 웃는 삶의 스토리가 다만 ‘파도’일 뿐이다. 일어나고 꺼지는 상황을 반복하는 파도는 본질이 아니다. ‘바다’만이 본성이다. 생각이 내가 아니다. 생각은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서 일어나고 사라지는 것일 뿐이다. 느낌 감정, 의도 의지 욕망 욕구, 분별심 인식이 내가 아니다. 몸도 내가 아니다. 몸 모양 사물, 느..

괴로움이 찾아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괴로움을 잊는 방법이 궁금합니다.

괴로움이 찾아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괴로움을 잊는 방법이 궁금합니다. 를 뜻하는 말, 삼계유심(三界唯心), 만법유식(萬法唯識), 유식무경(唯識無境)을 철저히 밝혀서 알고 나면, 정신적인 현상, 물질적인 현상 등의 이 세상 모든 법(것)은 전부가 다 마음(심/心, 식/識)으로 말미암아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것은 마치 바다(海)에서 일어나는 모든 파도가 전부 다 물(水)인 이치와 같습니다. 이같은 사실을 안다면 그렇다면 이 세상의 모든 것(법)은 전부가 다 그것들의 근본(根本)이 을 여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하며, 따라서 온갖 시비, 득실, 미추, 너와 나, 생사, 등 모든 법(것)은 다 그 근본이 (성제/聖諦)가 인연(因緣)에 응하여 꿈, 헛깨비, 물거품, 그림자, 이슬, 번개 처럼 일..

인간은 욕망하는 존재

가야산선원 선원장 효담 스님 인간은 욕망하는 존재… 끊임없이 욕심 부려서 괴로움 자초 만족할 줄 알아야 괴로움 · 권태에서 벗어나 행복해질 수 있어 자신의 본성 깨닫고 욕망 · 근심 · 걱정에 휘둘리지 않는 게 선(禪) 독일의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인간관계를 고슴도치에 비유했습니다. 인간관계는 고슴도치처럼 가시가 돋아있어서 서로에게 가까이 가면 상처를 준다는 겁니다. 인간관계에서 가장 가까운 게 부부인데 이들은 서로에게 상처를 제일 많이, 끊임없이 주지 않습니까? 쇼펜하우어는 가까운 사이일수록 거리를 두어 상처 주지 말아야 한다고 합니다. 이 거리 두기가 바로 예의이고 상처를 주고받지 않는 비결이라는 겁니다. 쇼펜하우어는 오늘날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말을 많이 했습니다. ‘인생은 욕망과 권태 사이를 왔다..

파도가 물이 아닌 적이 있던가

파도가 물이 아닌 적이 있던가 / 릴라 날씨가 맑은 날 바닷가에 가서 바닷물이 일렁이는 현상을 본다. 끝 간 데 없이 펼쳐진 바다 표면에 크고 작은 물결이 인다. 배가 꼬리를 끌 듯 지나간 바다 위에 기다란 포말이 하얗게 일어나고 그 주변으로 크고 작은 파문이 인다. 배가 지나가지 않은 바다 표면도 멈춰있지 않다. 잔잔한 물결이 곱게 일렁이고 그 물결 따라 태양빛이 잘게 부서지며 비췄다 사라졌다를 반복한다. 바다는 하늘에 떠있는 구름도 있는 그대로 비추고, 내리쬐는 태양빛도 있는 그대로 비춘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바람도 바람의 방향과 세기를 가늠할 수 있게 물결이 일어난다. 바다 위에 어떤 물결이 일어나든 물결이 물 아닌 적이 있던가. 광대무변한 바다는 끊임없이 인연 따라 갖가지 물결모양으로 출렁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