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체개공 5

끝내는 빈 손으로 끌려간다.

끝내는 빈 손으로 끌려간다. - - 숫타니파타 욕망이 하나 이루어지면 열 가지 새로운 욕망이 생기나니 열 가지 새로운 욕망을 이루지 못하여 사람들은 괴로워한다. 온갖 번뇌 망상은 욕망(탐욕)을 뿌리로 하기 때문에, 욕망을 스스로 없앤 이들은 망상 번뇌를 여의고 피안의 언덕에 도달한다. 그대의 행복은 미망에 가려 보이지 않으니 무화과 나무 숲에서 꽃을 찾은 들 몸만 고될 뿐 꽃이 보이겠는가. 칠흑 같은 욕망의 어둠 속에서 헤매는 사람들이여 영원한 행복, 깨달음의 빛을 찾아 여행을 떠나라. “사람들은 욕망을 버리기 쉽지 않다.”고 말한다. 그러나 굴 속같이 어두운 방도 문을 열면 일시에 환해지나니, 욕망(탐심)을 없애는 것도 이와 같아서 한 생각 돌리면 그 즉시로 욕망의 덫에서 벗어날 수 있다. 욕망(탐심)..

괴로움(고통)을 없애려 애쓰지 말라.

괴로움(고통)을 없애려 애쓰지 말라. 고통(괴로움)이 실체가 없는 신기루임을 알아차린다면 바로 그때 그 자리에서 대자유인(大自由人)이 되리라. 살면서 괴로움(고통)이 하나쯤 없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누구나 한번쯤 가슴 미어지는 고통을 겪어 봤을 것이고, 또한 그 괴로움을 가슴 속에 묻고 살고 있으리라. 지난 주에도 법회를 하는데 어떤 한 대목에서 한 사람이 유난하게 눈물을 글썽이며 흐느꼈다. 때때로 이런 사람들은 그 아픔을 죽을 때까지 가슴 속에 파묻고 살게 될 지도 모른다. 아무리 내려놓으라고 비우라고 해도 그것이 쉽지 않다. 그렇더라도 내려놓아야 하고 맑게 비워야 텅~빈 가슴으로 홀가분하게 살아갈 수 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내려놓고 텅~비울 수 있는가. 그동안 많은 사람들은 번뇌며 욕심이며 집착..

본래무일물(本來無一物)이라 집착할 만한 것이 하나도 없다.

본래무일물(本來無一物)이라 집착할 만한 것이 하나도 없다. 석가모니 부처(佛)의 가르침(法)을 펼치는 불가(佛家)에서는 불법(佛法), 즉 석가모니 부처의 가르침 그 가르침 자체에도 집착하지 말것을 강조한다. 왜냐하면 정신적인 현상이건 물질적인 현상이건 이 세상으로 드러나 보이는 모든 현상들(모든 것들, 모든 존재들)은 사실 영구불변하는 고정된 실체가 없는 꿈, 물거품, 허깨비, 그림자, 이슬, 안개, 번개같은 것들이기 때문에 집착할 만한 것이 단 하나도 없기 때문에 그렇게 강조해서 가르치는 것이다. 불가(佛家)에서 가장 강조하는 가르침의 핵심은 모든 가르침은 인간이 괴로워하는 고통이라는 병(病)을 낫게하는 치료약(藥), 방편(方便)에 불과할 뿐이기에 고통이라는 병(病)이 완전하게 낫고 나면 더 이상 치료..

인생은 단지 걸어다니는 그림자일 뿐이다

인생은 단지 걸어다니는 그림자일 뿐이다 "과거는 모두 바보같은 사람들이 죽음으로 가는 길을 비춰 주었을 뿐. 꺼져간다, 꺼져간다, 짧은 촛불이여! 인생은 단지 걸어다니는 그림자 무대 위에 나와서 뽐내고 걷고 안달하며 시간을 보내다 사라지는 서툰  배우 인생은 아무런 의미도 없는 소음과 분노로 가득 찬 백치의 이야기" 셰익스피어 4대 비극 (맥베스)의 5막 5장에 나오는 유명한 구절입니다. 인생은 죽음으로 향해 가는 행진일 뿐 무상하기 짝이 없다고 작가는 말합니다. 그나마 바람 앞에 깜박이는 꺼질듯 말듯한 촛불처럼 아주 짧은 생명입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걸어 다니는 그림자요, 의미 없는 무대 위에 잠깐 등장했다가 사라져서 잊혀지는 슬픈 엑스트라 배우들입니다. 하지만 엑스트라 배우들에게도  분명 제각각 나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