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식득지(轉識得智) 4

제법(諸法)과 승의제(勝義諦)

제법(諸法)과 승의제(勝義諦)   승의제는 제법 속하지 않는 경계 욕계·색계·무색계가 모두 제법, 중생 법이며 업에 의해 조작 승의제는 부처님 경계로 심오, 유식학 측면에서는 원성실성   지금 우리는 ‘해심밀경’의 내용들 중에서 요품에 해당하는 ‘승의제상품(勝義諦相品)’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법용보살에 이어 이번에는 선청정혜보살이 부처님 앞에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다.  “세존이시여 참으로 기이합니다. 세존의 말씀대로 승의제상(勝義諦相)은 매우 세밀하고 깊어 제법의 성상(性相)과 같고 다름을 뛰어넘었으므로 통달하기 어렵습니다.”  앞의 보살들과 마찬가지로 선청정혜보살 역시 승의제상의 심심미묘성을 강조한다. 승의제상은 제법과의 관계에 있어서 같고 다름을 벗어나 있기 때문에 심심미묘하다는 것이다. 제법(諸..

전식득지(轉識得智), 앎(식)이 아닌 지혜로 보라

전식득지(轉識得智), 앎(식)이 아닌 지혜로 보라  사람들이 똑같은 거리를 걸었을지라도 사람에 따라 그 거리에서 본 것은 제각기 다를 수밖에 없다. 똑같은 소리를 듣고도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으며, 같은 음식의 냄새를 맡으면서 좋다는 사람도 있고 싫다는 사람도 있게 마련이다. 마음은 이처럼 외부의 대상을 있는 그대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아는대로 인식한다. 자기 마음에 끌리는 것만을 인식하는 것이다. ‘나’라고 하는 허망한 착각, 즉 아상이 생겨나면 무엇이든 ‘나’에게 도움이 되는 쪽으로 해석하려고 하지 않는가. 그것이 바로 아집이고, 욕망이며 탐욕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똑같은 것을 보더라도 저마다 자기가 아는대로, 자기 욕심대로 대상을 선별해서 차별적으로 분별해서 인식하게 되..

붓다, 마음의 속성 · 마음의 작용방식 꿰뚫어 간파한 ‘뇌과학자’

붓다, 마음의 속성 · 마음의 작용방식 꿰뚫어 간파한 ‘뇌과학자’ 1. 연재를 시작하며 방황하는 마음은 불행하다…‘지금 여기’에 마음을 집중할 때 가장 행복하다 붓다는 괴로운 마음을 소멸시키켜서 행복해 지는 수행법 개발 마음에 대한 부처님 가르침을 뇌과학적으로 이해하면 수행에도 도움 문일수 교수는 “부처님은 위대한 마음과학자이자 번뇌로 물든 마음을 열반의 마음으로 바꾸는 마음공학자”라고 말한다. 수년 전 하버드대학의 심리학자들이 특별한 iPhone 앱을 개발하였다. 앱은 조사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불쑥 다음과 같이 묻고 곧바로 답하게 하였다. 묻고 답하는 그 순간의 행복도를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첫 번째 질문은 행복에 대한 질문이었다: ‘지금 기분이 어떻습니까?’ 두 번째는 행위에 대한 질문이었다 :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