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자리에서 분별하지 않고 보기 대승불교에서는 방편인 언어로 표현된 진리를 세속제라고 부르고, 제일의제 또는 승의제로 부르는 '진짜 진리'와는 구별하여 설명합니다. 일단 진짜 진리가 방편인 언어로 표현되고 나면 한 번 왜곡되고, 언어라는 상으로 그려지고, 있는 그대로를 언어로 짜맞추게 되기 때문입니다. '사과'라는 언어는 있는 그대로의 생생한 사과라는 진짜 사과를 있는 그대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그저 '사과'라고 이름을 붙였을 뿐이지, '사과'라는 이름 속에는 사과는 없습니다. 그 이름이 사과라면 사과를 먹고 싶을 때, 그 이름만 들어도 사과를 먹은 것과 같을까요? 당연히 아니죠. 사과라는 이름, 언어에는 사과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깨달음을 설명하는 여러가지 언어에는 '진짜 깨달음'이 없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