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나 20

부처가 소리를 듣는다

[부산 청사포] '들숨에 감사, 날숨에 사랑' 외치다. 부산 청사포에서 지극히 현실적이고 솔직한 '들숨에 건강, 날숨에 재력' 이라는 나무판에 쓰인 글귀를 보고 혼자서 빵~터져~~^^..... 사람들은 어떤 소리를 들을 때 습관적으로 '내가 소리를 듣는다'라고 생각합니다. 듣는 내가 있어서 내가 내 귀로 내 바깥에서 나는 소리를 듣는다고 여기는 것이지요. 그러나 내 바깥에서 나는 소리를 '내가' 듣는 것이 진짜 확실합니까? 만약 '내가' 내 바깥에서 나는 소리를 듣는 것이 진짜 맞다면, 귀를 통해 소리가 들릴 때, 내 마음대로 소리를 안 들을 수도 있어야 합니다. 소리를 듣는 내가 있으니까 내 맘대로 소리를 듣지 않을 수도 있어야 하는 것이 당연지사입니다.. 소리를 '내가' 듣는 것이면 소리가 들려올 때..

하루 아침에 깨닫는 방법

하루 아침에 깨닫는 방법 - - 법륜 스님 어떤 사람이 밤새도록 악몽에 시달렸어도 잠을 깨우면 일어나는 것은 한 순간입니다. 그처럼 깨닫는 것도 한 순간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깨닫지 못하는 것은 깨닫는 방법을 몰라서가 아니라 자기 생각을 내려놓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당장 나를 중심에 세우고 바라보던 생각을 내려놓아보세요. 남편이나 아내, 부모님, 상사가 뭐라고 하든 "예!"하고 해보세요. 당장은 "예"가 잘 안 될 겁니다. 그럴 때 말로만이라도 일단 "예"라고 말하고 안 되면 나중에 비난을 들으세요. 그렇게 연습을 해보세요 거짓말하라는 것이 아니라 나의 생각을 내려놓는 연습을 자꾸 해보라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면 번뇌가 사라지고 스트레스가 없으니까 즐겁고 편안해집니다. 에너지가 자꾸 나오고 활력이 ..

진짜 나

진짜 나 ‘자기(Self)’, 또는 ‘존재(Being)’라고 부르는 방편의 이름이 가리키는 것이 진짜 그대이다. 그대의 감각과 생각과 마음을 도구처럼 이용하는 것이 ‘자기(Self)’, 또는 ‘존재(Being)’라면, 그것은 완벽하게 옳다. 그러나 인간은 전도망상이 되었다. 인간은 진짜 나에 대해서 완전히 잊어버렸고, 가짜 나가 진짜 나의 행세를 하고 있다. 가짜 나는 자신이 체험한 경험이 모두 사실이라고 주장한다. 도구로써의 가짜 나가 완벽하다면, 진짜 나는 가짜 나를 사용하면 된다. 진짜 나가 가짜 나를 도구로 사용하지 않으면 도구들인 가짜 나가 진짜 나의 행세를 하게 된다. 가짜 나인 감각 생각 마음이 진짜 나의 행세를 하는 것이다. 감각 생각 마음은 도구인 하인일 뿐이고 그대의 존재를 위해 봉사하..

정신적인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기

정신적인 상처(트라우마), 마음에 생긴 상처에서 벗어나기 마음에 생긴 상처에는 시간이 약이 될 수 없다. 1. 마음에 생긴 상처를 들여다보자. 정신적 상처도 육체적 상처와 마찬가지다. 마음에 난 사소한 상처는 대충 넘어갈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시간이 약이 될 수 없다. 오히려 그냥 방치할 경우 상태가 악화되기 쉽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신적인 상처를 받으면 그 상처를 회피하려 하거나 무시하려고 한다. 하지만 신체적 외상과 마찬가지로 정신(마음)에 생긴 상처도 일단 자세히 들여다보고 증상을 정확히 진단해야한다. 중요한 것은 상처를 마음속에 숨겨두는 것이 아니라 마음속으로부터 상처가 드러나게 하는 것이다. 업장(業障)은 드러나야 그 업장을 다룰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음에 생긴 트라우마를 관찰하..

가슴에 맺힌 응어리가 풀릴 때...

◈ 가슴에 맺힌 응어리가 풀릴 때...◈ - - 우룡스님 불가(佛家)의 가르침(敎), 즉 불교(佛敎)는 절 법당에 모셔진 불상으로서의 부처님을 믿는 것이 아닙니다. 이 세상 모든 것들, 우리들 스스로가 본래 이미 완벽한 부처님임을 확인하는 가르침입니다. 만약 우리들 스스로가 부처님임을 확인하고자 한다면 무엇보다 먼저 가슴에 맺혀있는 응어리가 떨어져나가야 합니다. 기슴에 맺혀있는 응어리는 두고 두고 우리의 앞길을 가로막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죽을 때까지 응어리를 갖고 가서 내생까지도 그릇되게 만들어버립니다. 죽음(死)과 내생(來生)! 불교에서도 가장 문제로 삼는 것은 죽음입니다. 죽음.. 우리에게는 죽음이 오지 않을 것 같습니까? 아닙니다. 우리는 모두가 반드시 죽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죽은 다음의 ..

한 물건(一物)

한 물건(一物) 여기에 한 물건이 있으니 본래부터 밝고 신령스럽다. 한 물건은 일찍이 생긴 것도 아니요 일찍이 없어지는 것도 아니라 이름을 지을 수도 없고 모양을 그릴 수도 없다. 有一物於此 從來以來 昭昭靈靈(유일물어차 종래이래 소소영영) 不曾生不曾滅 名不得相不得(부증생부증멸 명부득상부득) 『선가귀감, 청허 휴정 서산대사』 여기에 한 물건이 있다. 이 한 물건이 있어서 이렇게 글도 읽고 글을 쓴다. 이 한 물건이 말도 하고 말 하는 것을 듣기도 한다. 이 한 물건이 누가 부르면 대답할 줄도 하고 꼬집으면 아픈 줄도 안다. 이 한 물건은 배가 고프면 밥을 먹을 줄도 알고 피곤하면 잠을 잘 줄도 안다. 이 한 물건은 정말 밝고 신령스럽다. 이 한 물건은 참으로 신기한 물건이다. 이 한 물건은 참으로 불가사의..

진아(眞我), 참나, 본래의 나, 진짜 나, 깨달음, 진심(眞心), 진리, 도(道)란 추구해야 할 목표가 아니다.

진아(眞我), 참나, 본래의 나, 진짜 나, 깨달음, 진심(眞心), 진리, 도(道)란 추구해야 할 목표가 아니다. 사람들은 자신들을 구속하는 뭔가가 있고 그래서 자유를 찾게 된다고 믿고 있다. 그러나 진실로 진정으로 사람들을 구속하는 뭔가는 없으며 자유만이 있을 뿐이다. 사람들은 왜 억지로 이름, 개념, 관념을 만들어 내서 그 이름을 추구하고 있는가? 진아(眞我)란 추구해야지만 얻어지는 목표가 아니라 에 대한 제한적인 생각들이 떨어져 나가기만 하면 스스로 저절로 드러나는 각성(覺性)이라는 사실을 이해하기만 하면 된다. 진아(眞我), 참나, 본래의 나, 진짜 나, 깨달음, 진심(眞心), 진리, 도(道)를 깨닫는다고 하더라도 그 깨달음으로 어떤 새로운 세상을 얻게되는 것도 아니고 또한 삶의 질(質)이 몰라보..

눈앞의 일이 온 세상의 일이다

눈앞의 일이 온 세상의 일이다 - - 몽지&릴라 지혜의 눈, 법신, 광명이라는 방편의 말은 모두 '이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것'이 세상 모든 것을 보는 듯하여 지혜의 눈이라는 방편을 쓰고, '이것'이 세상 모든 형상으로 드러나기에 법신(진리의 몸 이라는 방편을 사용하고, '이것'이 세상 모든 것을 비추는 듯하여 광명(빛)이라는 방편을 사용한다. 지혜의 눈, 진리의 몸(법신), 빛(광명)도 어디까지나 방편상의 비유적인 표현이다. 무언가를 비추는 눈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몸이라는 형태도 따로 없으며 빛도 아니다. '이것'은 어떤 것이 아니지만 여기에서 모든 것이 드러나고 모든 것이 그것이 되며 모든 것이 비친다. '이것'은 우주만물, 이 세상 모든 것과 분리되어 있지 않다. 사소한 것에서 아주 복잡..

신심(信心)이란 어떤 마음을 믿는 것인가?

신심(信心)이란 어떤 마음을 믿는 것인가? 신심(信心)은 어느 마음을 믿는다는 것인가? 진심(眞心), 본성, 불성, 청정심, 본래의 나, 진짜 나를 믿는다는 말이다. 진심을 믿지 못하는 신심이 없는 사람은 ‘정말 내가 깨달을 수 있을까?’, ‘진심을 믿어서 그렇게 해서 깨닥게 될까?’, ‘금생에 될까?’, ‘십년 하면 될까?’ 이런 의심을 한다. 그러다가 ‘뭐 이렇게 살다 죽으면 그만이지, 이렇게 해야 되나’ 하고 불신하고 안 한다. 일체 모든 중생이 고통의 바다에서 진정한 편안함과 진정한 행복을 모르고 사니까 “진정한 편안함과 행복이 어디에 있는 줄 아느냐? 너가 가만히 '나는 무엇인가' 돌이켜 보라는 선지자의 말씀 거기에 다 있다.” 하는 그 말을 믿어야 되는데, 사람들이 고약해서 선지자의 말을 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