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화공신즉법신 4

진짜인듯 온갖 연기를 다 소화해 내고 있는 나는 누구냐?

진짜인듯 온갖 연기를 다 소화해 내고 있는 나는 누구냐? 매일 산책하는 길이 요즘들어 낯설게 느껴진다. 문득 이 존재 하나가 지구라는 낯선 행성에 안착해서, 이런 모습으로, 이런 입장으로, 이 곳에서 하루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는 것 자체가 낯설게 느껴진다. 여기 이 자리 이 곳이 내 공간이 맞는가? 여기 이 자리 이 곳이 내가 살고 있는 곳이 맞는가? 이 존재 이게 내가 맞는가? 이 생각이 나인가? 아, 모르고 또 모를 뿐! 그렇다면 나는 과연 누구인가! 내가 누군지도 모르면서 이 몸을 이리저리 끌고 다니며, 진짜인듯 온갖 연기를 다 소화해 내고 있는 나는 누구냐? 오직 내가 누군지 모르고 또 모를 뿐이니, 그저 모를 뿐인 중에 다시 또 낯선 연기를 익숙한 척 이어갈 수밖에. 밖에서 누가 나를 부른다. ..

이 세상 모든 것은 실상, 진리다.

이 세상 모든 것은 실상, 진리다. - - 법상스님 이 세상에 있는 모든 존재는 실상, 진리다 이 세상에 있는 모든 존재는 제각각의 방식대로 제각각 자신의 삶을 살아갈 권리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나만의 편리함나 이익을 위해 남을 간섭하고 통제하고 지배해서는 안된다. 누가 나를 추켜 세운다고 우쭐댈 필요도 없고 헐뜯는다고 성질을 낼 필요도 없는 것이다. 우쭐대거나 성질을 부리는 그건 둘 중 한 쪽 만을 보고 성급하게 판단한 오해이기 때문이다. 이 세상의 진정한 모습, 실상(實相)은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말 바깥에 있고, 이 세상의 진정한 모습, 실상(實相), 진리(眞理)는 누가 뭐라고 말 해도 결코 흔들리는 법이 없다. 이 세상의 진정한 모습, 실상(實相), 진리(眞理)에 대한 온전한 이해는 어떤 관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