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정도시 주거지 조감도 |
2030년 행정중심복합도시는 대전, 청주 등 주변 도시와 하나의 광역권으로 묶여 인구 400만명의 규모를 형성한다.
행정도시 내 주택 밀도는 분당의 절반 수준으로 기존 신도시 중 가장 쾌적한 환경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건설 준비 당시 수도권과 연결될 것이라는 우려는 행정도시 위쪽 금북정맥이 녹지축으로 보전해 막는다.
인구 400만의 새로운 광역권 탄생
행정도시 광역계획권(3579㎢)에는 대전시 전역과 충남 연기군ㆍ공주시ㆍ계룡시 전역, 천안시 5개면(동, 병천, 수신, 성남, 광덕), 충북 청주시ㆍ청원군ㆍ진천군ㆍ증평군 전역이 포함됐다. 행정도시 건설을 계기로 인근 지역까지 함께 성장한다는 구상이다.
|
행정도시 조감도 |
2030년 행정도시 인구는 50만명에 이르고 행정도시ㆍ연기-공주-대전ㆍ계룡-청주ㆍ청원-진천ㆍ증평의 5대 거점도시 네트워크가 형성된다. 과거 경부축을 중심으로 한 끊어진 마디형 구조와 달리, 행정도시를 중심으로 한 통합형 구조가 탄생한다.
교통은 밖으로 사통팔달의 국가간선망과 연계돼 전국 어디든 2시간만에 갈 수 있고, 행정도시 내부에서는 20분이면 어디든 도달한다. 행정도시 안팎으로는 BRT(도심과 외곽을 잇는 급행버스) 등 첨단 대중교통 수단으로 행정도시와 거점도시를 연결한다. 서울에서 옮겨온 주민들은 ‘교통지옥’의 기억 대신 막힘없는 도로를 만끽하게 된다.
그런가 하면 금강 유역의 수질과 하천은 항상 맑은 물을 제공하고, 도심 내에서도 숲과 가로수, 습지, 하천, 공원 등 다양한 자연물이나 인공물을 만날 수 있다. 행정도시는 도심과 녹지의 구분이 없다.
신도시 중 가장 저밀도, 녹지 면적 52%, 무장애 도시
행정도시 내에는 모두 20만 가구가 살게 된다. 인구 밀도는 1ha당 312명으로 분당(614명)과 일산(525명)에 비할 바가 아니다. 밀도가 낮기로 유명한 판교도 347명 수준으로 행정도시에는 미치지 못한다.
주거지는 대중교통축을 따라 2만~3만명 단위의 21개 생활권이 조성되고 생활권별로 저마다 다른 개성과 이미지를 보여준다. 저소득층을 위한 임대주택이 20%를 차지하며 타운하우스, 테라스하우스 등 다양한 주거 양식으로 꾸며져 아파트 위주의 기존 도시와는 확실히 차별화된다.
|
첫마을 조감도 |
행정도시는 주요 녹지축을 있는 그대로 보전하는 개발 방식을 취한 덕분에 전체의 52%가 녹지다. 또 기존 동물 이동 생태통로가 폭이 10m로 좁아 제 기능을 못한다는 지적을 받았으나, 행정도시는 폭을 50m로 넓힌 생태통로를 27개 설치한 덕분에 생태거점이 순조롭게 복원될 예정이다.
금강, 미호천과 지방하천, 소하천은 제방 경사도가 완만해 휴일이면 주민들의 휴식처로 각광받고 있다. 하천이 많지만 수해 걱정은 크게 하지 않아도 된다. 200년 빈도의 큰 홍수가 오더라도 도시가 물에 잠기지 않도록 제방과 부지 계획을 설정하고 49개소의 충분한 저류지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한편 행정도시는 국내 최초의 무장애 도시 면모를 갖춘다. 보도 내에 보행 안전존을 충분히 확보하고 경사를 최소화(1/18)하는 등의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개념을 도시 전체에 도입해 장애인과 노인, 임산부들도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게 한다.
또 폭 2m의 순환형 자전거 도로망이 대중교통 중심도로변에 만들고 22개 기초 생활권 중심지와 주거지 깊숙이 연결돼 자전거로 도시 전체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도시 전체에는 유무선 네트워크 등 통합 정보통신 인프라가 구축돼 각종 지능형 IT 서비스가 제공되고, 도시통합정보센터에서 공간정보를 활용해 도시를 관리하고 각종 맞춤형 정보서비스를 제공한다. 그야말로 유비쿼터스 도시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