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바마와 존 파브로 그리고 이명박과 이동관. [0]
- 무상
오늘 미국의 제44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연설문 작성 책임자는 27세 존 파브로다. 미국 역사상 가장 젊은 백악관 연설문 책임자로 일하게 된다. 그가 역사적인 미국 흑인 대통령의 취임사를 통해 미국민들을 감동시켰다.
오바마 대통령은 선거기간 중 파브로와 일하면서 '내 마음을 읽는 사람'이라고 극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사를 통해 통합과 소통을 강조한 에이브러햄 링컨의 취임연설을 연상케 하는 것은 물론 경제위기와 두 개의 전쟁(이라크·아프가니스탄)을 겪는 미국민들에게 감동을 주고 동기부여를 해줘야 한다는 점을 너무나 잘 인식하고 있었다.
파브로는 오바마 대통령의 이런 생각과 고민을 잘 알고 있었으며, 이를 취임사에 반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04년 존 케리 민주당 후보가 대선에서 졌을 때 후보 캠프에서 일하던 파브로를 우연히 '발견'했다. 당시 오바마 일리노이주 상원의원은 전당대회 기조연설 작성을 도울 사람이 필요한 상태였고, 첫 면접시 그가 너무 어려 "도대체 이 아이는 누구야"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의 덕택으로 오바마는 전당대회 연설을 통해 전국적 스타로 떠올랐다. 이후 파브로는 스토커처럼 오바마의 연설 스타일, 목소리, 운율 등을 연구했다. 이제는 오바마의 생각을 완벽히 표현해낸다.
그는 18개월 선거기간 중 다음날 연설을 위해 거의 새벽 3시까지 일했던 일벌레다. 그러다 지치면 에스프레소나 레드벌(에너지드링크제)을 마시고, 비디오 게임으로 머리를 식히는 신세대다.
오바마의 연설문을 작성해 주는 존 파브로가 새삼스럽게 세인들의 서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은 다름이 아닌 오바마의 연설문이 주는 감동 때문이다.
오바마의 연설문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현재 미국민들이 무엇을 원하고 있고, 무엇을 불안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무엇이 불만인지가 존 파브로가 작성한 연설문에 잘 녹아나 있기 떄문이다. 그만큼 민심을 예리하게 꿰뚫고 있다는 애기이기도 하다.
그런데 우리의 이명박 대통령 각하와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께서는 어떠한가? 그들이 연설하면 국민들이 환호하며 감동을 받고 있는가?
대다수 국민들이 혼쾌히 '그렇다'라고 대답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런데 현실은 정반대이다. 집권한 지 이제 채 1년도 지나지 않았건만 이명박 대통령과 그의 인맥들에 관한 기사만 올랐다 하면 댓글이 온통 욕으로 도배가 된다.
참으로 서글픈 현실이 아닐 수 없다 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인지 오바마 대통령이 참 부럽다. 그가 미국의 대통령이어서가 아니라 미국 국민들이 환호하고 희망을 주는 대통령이기에 그렇다.
우리는 언제쯤에나 그런 대통령이 출현할 수 있을까? 그게 우리나라 현실에서 가능하기는 한 것일까? 필자의 생각으론 작금 대한민국 국민들의 정치의식과 도덕수준으로는 힘들 것 같다.
정치인들의 수준을 알고 싶으면 그 나라 국민들의 수준을 보면 알 수 있다고 했다. 결국 작금 이명박 대통령 같은 사람이 출현하게 된 것은 우리 국민들의 의식수준이 결국 그 정도 밖에는 안된다는 얘기가 되는 것이다.
결론을 내리자면 국민들의 환골탈태없이는 지금과 같은 썩은 정치형태는 영원히 지속될 것이고 절대 바뀌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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