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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성형]비우고 채우고 또 비우고 (노무현전 대통령 주치의 신현대 박사)

장백산-1 2009. 9. 17. 22:48

[건강]비우고 채우고 또 비우고… 체질을 성형하라

김현정 헬스경향기자 bus27@kyunghyang.com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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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한의계 첫 대통령 주치의 지낸신 현  해담한의원 원장
ㆍ단식으로 ‘태초의 몸 상태’ 만드는 것이 우선

‘체질도 성형하라?’ 현대인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최대 화두인 ‘다이어트’를 위해서란다.

최근 얼굴에 이어 몸매성형까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이색적인 개념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특히 한의계 최초로 대통령(노무현) 주치의를 지낸 신현대 해담한의원 원장 및 신현대한방연구소 소장(사진)의 주장이라 더욱 화제다. 신 원장은 경희대 한방병원에 비만클리닉을 개설, 30여년간 한방비만치료와 항노화, 한방재활의학 등을 적용해 비만환자를 치료해 온 이 분야 전문가다.

신 원장은 “체질성형 프로그램은 지난 30여년 동안 5000명이 넘는 비만환자를 치료하면서 한 단계, 한 단계 발전시켜온 살아 있는 비만치료법”이라며 “살찌는 체질을 영원히 살 안 찌는 체질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이면서 가장 건강하게, 그리고 젊고 아름답게 살을 뺄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체질을 성형하면 젊어지고, 아름다워지고, 날씬해지기에 체질성형은 모든 성형의 으뜸이며 근본이라는 주장. 신 원장은 이러한 체질성형 프로그램의 방법과 효용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평생 살 안 찌는 몸만들기>를 최근 발간했다. 신 원장이 다시는 살 안 찌는 방법이라 주장하는 23일간의 체질성형법을 한 번 들여다보자.


체질성형 비결은 노폐물·독소 제거하는 ‘단식’

신 원장은 분명 살찌는 체질이 따로 있다고 주장한다.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을 자율신경이라고 하는데, 한의학에서는 교감신경을 양(陽)의 기운, 부교감신경을 음(陰)의 기운으로 본다. 그런데 양의 기운이 많은 사람은 에너지를 발산하는 양이 많고, 음의 기운이 많은 사람은 에너지를 저장하는 양이 많다. 살이 잘 찌는 체질은 음의 기운이 많은 사람인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한국인의 85%가 음의 체질이라는 것. 그래서 살을 빼기 위해 우리나라 사람들은 체질을 바꾸기 위한 체질성형이 필요하다. 또 아무리 양의 체질이라고 해도 무조건 방심할 수는 없다. 우리가 흔히 스트레스를 받아 살이 쪘다고 이야기하는데, 스트레스를 받을 때 흥분하는 교감신경을 빠르게 가라앉히기 위한 반사작용으로 부교감신경을 촉진시킬 식욕이 유발되기 때문이다. 이는 자신의 의지, 체질과도 무관하고, 사람의 의지로는 조절할 수 없는 자율신경들과 관련된 활동이기 때문에 살을 찌는 체질을 만든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체질을 바꿀 수 있을까. 신 원장의 결론은 ‘단식’이다. 신 원장은 “체질을 바꾸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 몸을 갓 태어났을 때의 가장 깨끗한 몸, 자율신경이 가장 조화로웠던 몸처럼 제로베이스로 만들어야 한다”며 “체질성형을 통해 노폐물과 독소가 완전히 제거되면 체질이 바뀌어 비만이 치료되는 것은 물론 피부가 깨끗해지고 고혈압, 당뇨, 요통, 위장질환 등과 같은 만성질환도 호전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완전히 비우고 제대로 채우는 23일 과정

신 원장이 주장하는 체질성형은 23일 코스로 구성돼 있다. ‘감식(3일)-단식(5일)-회복식(5일)-식이요법식(10일)’의 단계를 거치다보면 자연스럽게 땀, 배변, 노폐물, 체지방이 빠지고 입맛과 체질이 바뀔 수 있다는 주장이다. 완전히 비우고 좋은 것으로 다시 채우는 원리다.

먼저 감식기는 이제 단식을 시작할 것이라고 우리 몸에 예고 메시지를 보내는 시기다. 서서히 음식량을 줄여가면서 단식 때 우리 몸이 덜 충격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기간이다.

감식기를 끝내고 단식기에 접어들면 외부로부터 공급되는 일체의 음식물을 끊어야 한다. 오랫동안 지친 장기를 쉬게 하고 몸에 쌓인 노폐물과 독소를 제거하는 해독기간이 이 시기다. 아무것도 먹을 수 없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두려워하지만 몸의 적응력을 믿고 기다리면 어느새 몸이 편안해지게 된다고. 감식기와 단식기를 통해 체수분이 빠지면서 노폐물과 독소가 함께 제거됐다면, 회복식기부터는 체지방이 빠지기 시작한다. 굶는 다이어트이기 때문에 근육량 감소를 걱정하는 경우가 있는데 근육량이 30~40% 빠졌다면, 지방은 90% 이상 감소된다. 회복식기를 어떻게 잘 넘기는가에 따라 체지방이 감소될 수도 있고, 그동안의 단식이 헛수고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를 해야 한다.

식이요법기에 접어들면 입맛이 변했다는 것을 스스로 느낄 수 있게 된다. 짠맛에 질색을 하게 되고, 재료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있게 된다. 이때는 기초대사율이 많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반드시 운동을 통해 에너지 대사율을 높여줘야 한다. 굶기 힘든 직장인이나 학생들을 위해서는 신 원장이 제안하는 주말프로그램도 있다. 목요일과 금요일을 감식기, 토요일, 일요일을 단식기로 삼고 그 뒤의 3일을 회복기로 삼는 방법이다. 책에는 체질성형을 위한 다양한 식단도 소개돼 있다.

신 원장은 “단식에 대한 찬반논란도 많고 그 위험성을 주장하는 사람도 많지만, 올바로 실천한다면 살찌는 체질 자체를 바꿔주는 근본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며 “하지만 무작정 단식을 하거나, 단식을 너무 빈번하게 하면 몸이 상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이를 제대로 이끌어 줄 수 있는 의료진의 도움을 받거나 가이드라인에 맞춰 올바른 방법을 지켜서 프로그램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정 헬스경향기자 bus27@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