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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에크하르트 툴레-마음은 내가 아니다

장백산-1 2010. 3. 28. 18:42

생각을 멈출 수 없다는 것이 사실은 엄청난 고통임에도
우리는 이를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칠 줄 모르는 생각의 행렬이 소음이 되어, 내면의 고요한 세계를 발견하지 못하도록 가로막고 있는 것입니다. 생각이라는 것은 일종의 질병입니다. 질병은 균형이 무너질 때 생깁니다. 마음을 부리지 못하고 부림을 당하는 것이 곧 병입니다. 나를 내 마음이라고 믿는 것은 환상이요, 기만입니다. 부림을 당해야 할 도구가 주인의 자리를 점령하고 만 꼴입니다.
 
개들이 뼈다귀를 물어뜯기를 좋아하는 것처럼, 마음은 늘 문제점을 붙들고 늘어지기를 좋아합니다. 마음은 특별한 과업에 사용되기 위해 거기 존재하는 도구이며 연장입니다. 마음이란 본질적으로 생존을 위한 도구입니다. 다른 마음들과 대적할 때 공격과 방어를 하고, 정보를 얻고, 저장하고, 분석하는 일은 잘하지만 창조적이지는 않습니다.
 
현대의 사회 시스템은 우리들의 마음이 공격과 방어를 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소비토록 보이지 않게 그러나 강력하게 강요하고 있고 이러한 경향은 점점 더 강화되고 있습니다. 삶의 대부분의 시간을 마음이 공격과 방어하는데 사용하므로 내면에서 흘러나오는 사랑, 기쁨과 평화를 느낄 시간이 일반적으로 거의 전혀 주어지 않는 실정입니다.
 
사랑과 기쁨과 평화는 존재의 심오한 상태로 마음 너머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대립이 없습니다. 반면, 마음의 일부인 감정은 이원성의 법칙에 따릅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악이 없으면 선도 없습니다. 쾌락은 항상 외부에서 오지만 기쁨은 내면에서 일어납니다. 오늘 즐거움을 주는 이 쾌락이 떠난 자리에는 고통이 남게 되는 것입니다. 수많은 사랑의 관계들을 보면 처음의 도취상태가 지나가면, 사랑과 증오가 줄다리기를 할 뿐입니다.
 
자유를 향한 첫걸음은 점령한 실체인 '생각하는 자'가 진정한 당신이 아님을 깨닫는 데 있습니다. 생각이란 단지 앎의 영역의 아주 작은 일부분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자각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생각하는 자'를 지켜본다는 것은 머릿속에 들려오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그 자리에 목격자로 머물러 있어야 합니다. 그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때는 아무런 견해도 갖지 말고 그저 듣기만 하십시오. 아무런 판단도 하지 말고 비난을 퍼붓지도 마십시오.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생각의 행렬이란 사실, 중독이나 다름없습니다. 중독이란 무엇일까요? 간단히 말하자면 내 마음대로 멈출 수 없는 것입니다.
 
에고는 무의식적으로 자기 자신을 마음과 동일시함으로써 창조된 거짓된 자아를 뜻합니다.
 
생각(현재의식)과 의식(잠재의식, 무의식)은 동의어가 아닙니다. 생각은 의식의 작은 일부에 불과합니다. 생각은 의식 없이는 존재할 수 없지만, 의식은 생각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생성되는 것이지만, 의식은 그냥 오감으로 객체를 인지하는 것입니다.
 
무심이란 생각의 헤아림이 없는 의식입니다.
 
감정이란 생각에 대한 몸의 반응입니다. 공격적이거나 적대적인 생각을 하면, 우리 몸 안에는 분노 에너지가 강화됩니다. 강렬한 감정은 신체 내부에 생화학적 변화를 일으킵니다. 이러한 생화학적 변화가 감정이 가진 육체적, 물질적인 면입니다.
 
엄청난 분노를 품고 있으면서도 이를 알지 못하고, 또 그것을 표출해 보지도 못한 사람들은 분노를 품고 있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뚜렷한 이유도 없이 신체적인 공격이나 언어적인 폭력을 당하곤 합니다. 그것은 자신도 모르게 강한 분노를 발산함으로써, 다른 사람들에게 잠재되어 있는 분노를 자극하는 것입니다.
 
생각은 머릿속에서 진행되는 반면, 감정은 물질적인 요소를 강하게 갖고 있어서 주로 몸 안에서 느껴진다는 점입니다.
 
일련의 생각들은 감정의 형태로 스스로를 확대하고, 감정의 진동 주파수는 애초의 생각들에 계속해서 먹이를 제공합니다. 생각과 감정은 서로가 서로를 키워 냅니다.
 
마음이 하는 주요한 과업 중 하나는 감정적인 고통에 대항하여 싸우거나 그것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일시적으로 고통을 덮어줄 뿐이고, 사실 마음이 고통을 없애려고 싸우면 싸울수록 고통은 점점 심해집니다. 왜냐하면 마음 자체가 문제의 근원이기 때문입니다.
 
욕망으로부터 벗어나려고 하지 마십시오. 깨달음을 성취하려고하지 마십시오.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하십시오. 마음을 지켜보는 자로서 남아 있어야 합니다.

출처 : 마인드스테이
글쓴이 : 행변(行變)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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