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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에크하르트 툴레-내맡김에 대하여

장백산-1 2010. 3. 28. 19:47

질문:
당신은 내맡김에 대해 몇차례 언급했지만 나는 그 개념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다소 숙명론적으로 들립니다. 세상을 항상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우리는 세상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진보란 개인적으로나 집단적으로 현재의 한계를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너머로 가기 위해 노력하는 것입니다. 더 나은 것을 창조하려는 것입니다.
만일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우리는 아직도 동굴 속에서 살고 있을 것입니다.
내맡김의 상태와 무언가를 변화시키고 성취하는 것을 어떻게 조화시킬 수 있을까요?

 
답변:
어떤 사람들은 내맡김이라고 하면 패배와 포기, 삶의 도전 앞에서 무기력하게 물러서는
부정적인 의미를 떠올릴 것입니다. 그러나 진정한 내맡김은 전혀 다른 것입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아무 대책 없이 수동적으로 참고 지낸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계획을 세우지 않고 긍정적인 행동을 취하지 않는다는 것도 아닙니다.
내맡김은 삶의 흐름을 거스르지 않고 따른다는, 단순하면서도 심오한 지혜입니다.
당신이 삶의 흐름을 경험하는 유일한 장소는 지금이므로,
내맡김이란 지금의 순간을 무조건적으로 기꺼이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있는 그대로에 대한 내면의 저항을 포기하는 것입니다.
내면의 저항은 마음의 판단과 부정적 감정을 통해 있는 그대로에 대해
'아니다'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특히 세상살이가 잘못 돌아갈 때 그렇게 말하게 되는데,
그것은 당신의 마음이 요구하거나 기대하는 것과 지금 있는 것 사이에
격차가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것이 고통의 틈새입니다.
 
세상을 충분히 경험한 사람이라면 살아가면서 일이 잘못되는 경우가 빈번히 일어난다는
것을 알 것입니다. 그럴 때마다 고통과 슬픔을 겪지 않으려면 온전히 내맡기기 위한
수행이 필요합니다.
지금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자마자 당신은 마음으로부터 벗어나 존재와 연결됩니다.
저항은 마음입니다.
내맡김은 순수한 내적 현상입니다. 외부적으로 행동을 취하지 않는다는 의미도 아니고
상황을 변화시키지 않는다는 의미도 아닙니다.
사실, 내맡긴다고 해서 모든 상황을 다 받아들여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당신은 단지 '지금'이라고 불리는 미세한 조각을 받아들이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출처 : 마인드스테이
글쓴이 : 행변(行變)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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