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7 2

희망이 없는 즐거움

희망이 없는 즐거움 자기 마음대로 일이 성사되는 것이 즐거움이요 자기 욕심을 채우는 것이 즐거움이라고 말하지만 세상은 자기 마음대로만 일이 성사되는 것이 아니니 진정한 즐거움은 바람이 없는 마음이다. 마음에 무언가를 구하고 바라는 것이 있으면 그 바람이 바로 괴로움이다. 마음 속에 바라고 원하는 것을 다 놓아버리면 그 마음이 세상의 즐거운 마음 중에 제일이다. 세상에는 두 가지 즐거움이 있다. 하나는 바라는 마음이 성취되는데서 오는 즐거움이고, 다른 하나는 바람 그 자체를 내려놓아버리는 데서 오는 즐거움이다. 바람의 성취에서 오는 즐거움은 영원하지 않으며, 더욱이 이 세상에서 우리의 바람을 다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무언가 바라는 마음이 있다면 그 마음이 괴로움이다. 바람이란 지금 여기..

고성제(2) - 괴로움이 왜 성스러운 진리일까?

고성제(2) - 괴로움이 왜 성스러운 진리일까? 석가모니 부처님은 중생들이 현실세계를 괴로워하며 살고 있음을 통찰하셨다. 그렇다면 왜 이러한 ‘괴로움’이라는 현실관찰에 대해 ‘성스러운 진리’라고 하셨을까? 그것은 바로 현실이라는 삶에 대한 있는 그대로의 통찰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불교의 목적은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괴로움이 있기에 괴로움으로부터의 해탈도 있다. 해탈과 열반, 깨달음을 설하기에 앞서 지금 현 상황을 있는 그대로 살펴, 괴로워하고 있다는 현실을 직시해야만 한다. 그래야만 그 현실 위에서 괴로움의 해결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밝혀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괴로움이라는 현실 통찰은 성스러운 진리가 아닐 수 없다. 진리 탐구의 첫 번째 시작이기 때문이다. 우리 삶의 목적은 귀의(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