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2 2

생각을 믿지 말라

생각을 믿지 말라 몸이 먼저 행동하는 신업과 입으로 내뱉은 구업은 빠른 반면에 생각 즉 의업은 어떨까? ‘내가 도와야지’라는 생각만으로는 쉽게 저질러 돕지 않게 된다. 사실 생각은 진리의 편이 아니다. 생각은 늘 아상(我相)의 편이며 아상과 아집에 기초해서 일어날 뿐이다. 따라서 생각은 항상 이기적인 마음을 돕는 쪽으로 일어나고, ‘이 생각이 나에게 도움이 될까 안 될까’를 가장 먼저 따지게 되어 있다. 생각은 항상 우리를 비본질적인 아상을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몰아간다. 생각의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나’를 도와야 하는 것이다. 생각은 이타적이기 보다는 이기적인 쪽으로 늘 방향을 틀 수 밖에 없는 것이 생각의 특성이다. 그렇기에 생각의 노예가 되면 아상을 강화시키는 수행자답지 못한 행동, 욕심과 이기와 집..

집성제 (3) - 괴로움의 2가지 핵심 원인 무명과 애욕

집성제 (3)  -  괴로움의 2가지 핵심 원인 무명과 애욕 집(集)은 ‘집기(集起)’ 라고 번역할 수 있는데 집기(集起)는 ‘모여서 일어난다’ 는 뜻으로, ‘연기’라는 말과 매우 가까운 개념이다. 즉, 집성제는 괴로움의 원인이 어느 특정한 한 가지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연기적으로 여러 가지 원인들이 모여서 일어난 것임을 깨달은 것이다. 그렇기에 십이연기의 12가지 모든 지분들이 모여서 결국 노병사라는 괴로움이 연기한 것이다. 이처럼 십이연기를 통해 괴로움의 원인을 살펴보았더니 그 근본 원인은 무명(無明)임을 아셨다. 그러나 무명이 괴로움의 근본 원인이라고는 하지만, 나머지 행, 식, 명색, 육입, 촉, 수, 애, 취, 유 모두가 생로병사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이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