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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마음공부

장백산-1 2010. 4. 11. 13:53

요즘 마음공부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수많은 방법이 횡횡하고 있지만 뭐 하나 제대로 된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보고 느끼고 인식하고 상상하는 것은 뇌가 만들어 낸 환상이 라죠.

우리는 관념적으로 사물을 인식하고 생각하고 행동합니다.

 

심지어는 자신의 마음조차 어찌하지 못합니다.

어떨 때는 외부적인 자극에 의해,

어떤 때는 내면의 무엇에 의해 좌우됩니다.

 

오늘은 아마 오랜 친구에게 연락이 올 것 같습니다.

어제 밤 제 뇌가 그렇게 알려 주었으니까요.^.^

가끔 이런 예측이 맞아 들어갈 때 당황합니다.

도대체 마음을 움직이는 실체는 무엇이란 말인가?

 

마음공부에 선결과제는 욕심을 비우는 것이 라죠.

그런데 마음을 비우려는 마음 자체가 욕심이라네요.

뭘 어쩌라는 건지.ㅠㅠ

 

하긴 3차원의 시공간에 사로잡힌 사람에게 다른 차원의 것들을 설명하는 것은 쉽지 않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그 세계를 자유롭게 넘나들고 싶습니다.

생활인이라 면벽이나 참선수행은 불가능하지만 틈나는 대로 마음공부를 합니다.

 

창밖에 소독하는 소리에 잠시 흔들렸고,

뭉게구름이 마음공부를 응원하려는 듯 피어오르고 있네요.

한 없이 게을러지는 가을 입구 아침에~~~.

 

마음이 뭉치면 종양이 생길 수도 있고,

마음이 늘어지면 기가 빠져 힘이 없어지기도 합니다.

늘 깨어 있되 바른 생각, 맑은 정신으로 생활하세요.

 

글을 마치려니 뭉게구름이 흩어져 사라지고 있군요.

 

浮雪居士 8竹詩

 

此竹彼竹 化去竹(차죽피죽 화거죽)

風打之竹 浪打竹(풍타지죽 랑타죽)

粥粥飯飯 生此竹(죽죽반반 생차죽)

是是非非 看彼竹(시시비비 간피죽)

이런대로 저런대로 되어 가는 대로

바람부는 대로 물결치는 대로

죽이면 죽, 밥이면 밥, 이런대로 살고

옳으면 옳고 그르면 그르고 그런대로 보고

 

賓客接待 家勢竹(빈객접대 가세죽)

市井賣買 歲月竹(시정매매 세월죽)

萬事不如 五心竹(만사불여 오심죽)

然然然世 過然竹(연연연세 과연죽)

손님 접대는 집안 형편대로

시정 물건 사고파는 것은 세월대로

세상만사 내 맘대로 되지 않아도

그렇고 그런 세상 그런대로

 

 

저도 이처럼 살다가 미련 없이 떠날 수 있었으면,

서산대사의 해탈시의 마음처럼.^.^

空手來空手去是人生(공수래공수거시인생)
生從何處來 死向何處去(생종하처래 사향하처거)

生也一片浮雲起(생야일편부운기)
死也一片浮雲滅(사야일편부운멸)
浮雲自體本無實(부운자체본무실)
生死去來亦如然(생사거래역여연)

獨一物常獨露(독일물상독로)
湛然不隨於生死(담연불수어생사)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인생이여
날 때는 어느 곳에서 왔으며, 갈 때는 어느 곳으로 가는가

나는 것은 한 조각 구름이 인 듯하고
죽는 것은 한 조각 구름이 스러지는 것
뜬 구름 자체는 본래 자체가 실이 없나니
죽고사는 것도 역시 이와 같도다

그러나 여기 한 물건이 항상 홀로 드러나
담연이 생사를 따르지 않네


욕심이겠지요.ㅠㅠ

 

 

 

 

출처 : 金烏김홍경을 사랑하는 사람들
글쓴이 : 별꽃바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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