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인가를, 그것이 무엇인지 몰라도 무언가 아주 중요한 것을 잃어버리고 산다는 상실감이 없다면 명상이 시작되지 않을 것이
다. 그리고 그것을 꼭 찾아야만 한다는 절박감, 바로 그것이 내가 사는 이유라는 절박감이 없다면 명상이 시작되지 않을 것이
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어느 순간엔가 그 잃어버린 것을 내가 다시 되찾게 되리라는 믿음, 그래서 내 삶이 부끄럽지 않게 되리라
는 그런 희망이 없다면 명상이 시작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나느 과연 무엇을 찾고 있는 것일까? 길은 길로 이어져 있지만 담으로 숨막혀 잇음에 숨 막혀 하면서, 그 담 너머를 그
리워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그 담 너머 저편에서 내가 찾고자 하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 내가 잃어버린 것, 그렇지만 없어서
는 안되는 것, 그래서 찾을 수 밖에 없는 것, 그것은 과연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나 자신이다.
명상은 잃어버린 나를 찾아 떠나는 수행의 길이다.
나를 잃어버렸다는 것은 내가 나를 갖고 있지 않다는 내가 나를 알지 못하는 그런 느낌을 말한다.
나를 빠져나가 내가 잃어버렸으나 담 저편에서 나를 부르는 나, 그 나에 의해서 명상이 시작된다.
누구나 이미 알고 있는 바, 그 나가 나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 나는 내가 지금 나라고 생각하는 그 이상의 존재라는 것, 인간이 인
간이상이라는 것, 그 자각이 곧 명상의 시작이다.
내가 나 이상이라는 것, 인간이 인간이상이라는 것은 인간이 단지 자연과 분리되고 타인과 분리되고 심과 분리된 존재, 그저 우
주만물 중의 한 개체, 전체의 한 부분에 지나지 않는 그런 고립된 존재가 아니라는 것이다. 일체 존재는 그 근원에 있어 하나로
연결되어 잇다는 것, 그 하나의 근원이 바로 만물안에서 그리고 내 안에서 살아 숨쉬고 있다는 것, 그런 생각이 마음 속에 밀려올
때 명상이 시작된다. 명상이란 바로 내 안에서 나를 살게하는 그 근원을 확인하고자 하는 것이다.
명상을 통해 나를 찾는다는 것은 결국 명상을 통해 우주와 자연과 신과 하나가 된 나를 발견하는 것이다.자아와 세계와의 근원
적 합일, 인간과 신과의 궁극적 합일을 체험하고자 하는 것이 명상의 궁극지향점이다. 그러므로 명상에서 나를 찾는다는 것은
곧 우주와 하나 된 나를 찾는다는 것이고, 결국은 근원적 하나를 찾는다는 것이다. 스스로의 정신력에 의해 에고를 벗어나 신과
하나가 되고 자연과 하나되고 우주와 하나되는 초월의 경험이 곧 명상이다.
출처:이자경 <명상의 철학적 기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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