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형! 성과 죽음이라니요? 으스스한데요.
아무리 그렇다지만 현미경으로나 관찰되는 미세한 존재인 정자(精子)가
뭐 그리 대단하다는 말입니까?
"허어! 이사람 여우같은 의혹의 혹의(惑醫) 아니야?
가시적 증명의 물질적 소견만 고집하지 말고
불가시의 기(氣)학적 소견으로 마음의 눈을 크게 떠봐,
이 사람아! 극소함과 극대함은 상통한다는 진리 몰라?
'작은 티끌에 시방 세계가 다 들어 있다(一微盡中 含十方)'는 화엄경의 소식이
바로 정자내에 소우주인 인간 모델 함축의 진실 아닌가?
약간의 단백질 운운하며 정자를 천하게 물질적으로만
분석하기 좋아하는 설익은 학자들의 밥이 아니야.
의학에 과학이 잘못 도입되면 인간은 하나의 물질이나
부속품 바꿔 끼우는 정도의 기계 취급되고 말지.
실제 고전 과학자들조차 그렇게는 취급하지 않았고
이제 정자는 더욱 신비한 존재가 되는 신과학의 관점도 있어."
'라이프니찌는 한 개의 물방울에 생명으로 가득 찬 우주 천체가 들어 있고
블레이크는 "한 알의 모래에서 세계를 본다"고 표현하고 있는데
정자가 처음 발견되었을 때 작지만 완전한 형상을 갖춘 인간으로 생각한 바도 있었다.
그러나 정자는 단순히 크기가 작은 인간이 아니라
그 개체 발생 과정은 단순한 확대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흥미롭다.
(동문사 간 카오스 CHAOS, making a new science, 중)'
여기 한 이야기가 있지.
어떤 사람이 강가에 앉아서 밤새도록 자루 속의 돌을 강물 속으로 던졌대.
새벽이 밝아 오자 그가 심심풀이차 던졌던 돌 한 개가 남았는데
무심코 돌을 들여다보니 그게 바로 다이아몬드이더래.
아차!
나는 밤새도록 다이아몬드를 잃어버린 셈이군.
후회할 때는 이미 늦었다네.
그러나 그는 하나라도 금강석을 손에 쥔 행운아인지도 몰라.
만약 다 던져버렸다면 그것이 금강석인줄 조차 몰랐을 테니까.
여기의 돌은 바로 정(精)이요,
깜깜한 밤중은 우리들의 무명(無明) 즉 어리석음이지.
진지한 탐구자가 아니면 누가 정기(精氣)가 다이아몬드와 같은
오오라 후광의 신명(神明)이 될 줄 알겠어?"
출처 : 金烏김홍경을 사랑하는 사람들
글쓴이 : 팽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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